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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노무현과 바보들'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내정자.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노무현과 바보들"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내정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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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사장 자리를 두고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인물 논쟁이 한창이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내정하면서 자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SH공사 사장으로 시민 운동가인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본부장이 유력 거론되자 '예상 밖의 인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황교익 자격 논란에 휩싸인 경기도

경기도는 최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황교익씨를 내정하면서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신문사 기자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던 황씨가 경기도내 관광산업을 총괄하는 공기업 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어찌 보면 뜻밖의 인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의원 측이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이 논평에서 "경기도는 (황 씨 내정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고 비판한 데 이어, 지난 17일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황교익씨는)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재명 캠프 측 송평수 대변인이 황씨의 자질 논란과 관련해 "훨씬 활동 경력이 많고 저술도 비교할 수 없이 많으며 전문성까지 겸비한 인물"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황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의원은 일본 총리나 하라", "이낙연 정치 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황교익 논란은 지난 18일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로 이어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황교익 사장 내정을 최순실 사태에 비유하며 공세를 펼쳤다. 정 전 총리는 "2017년 2월 이 지사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할 경우 최순실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황씨 내정에 대해 보은성 인사라는 비아냥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황씨 내정을 철회하는 게 맞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저는 철저히 저와 가깝냐 안 가깝냐가 아니라, 능력이 있냐 없느냐로 (인사를) 결정해왔다"며 "멀쩡한 인사를 보은 인사로 공격하는 경우도 봤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판이 커지면서 사장 임명권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정치적인 부담을 안게 됐다.

국민의힘과 색깔 안맞는 김헌동, 과연...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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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도 예상 밖의 인물이 SH공사 사장으로 거론된다. 김현아 전 의원의 낙마로 여전히 공석으로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에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김 본부장은 지난 14일 SH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원서를 접수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비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온 인물이지만, 그렇다고 오세훈 시장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과 결이 맞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부동산 규제 완화'와 '민간 활성화'로 요약되는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기조와는 상반된 정책 철학을 가진 인물이다.

김 본부장은 그간 분양가상한제와 후분양제를 전면 실시하고, 아파트 공사원가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아울러 아파트 분양이 아닌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주택를 통해 지속적인 공공 주택 보급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건설·부동산업자들이 "사회주의 정책"이라며 벌떼처럼 공격하는 정책들이다.김 본부장은 그동안 국회의원 재산 내역을 분석하며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는데, 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해왔다. 

김헌동과 오세훈의 인연
   
따라서 김헌동 본부장이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공기업 수장이 된다는 것은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과 김헌동 본부장은 과거부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교감을 같이했던 사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06년 9월 취임한 뒤, 김 본부장의 조언에 따라 분양가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등 부동산개혁 3종 세트를 실시했다. 1년 뒤인 2007년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와 분양원가 61개 항목 공개는 전국에 확대 시행됐다. 은평뉴타운 등 SH공사가 분양한 아파트들은 원가 공개를 통해 분양가를 절감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오세훈 시장이 정말로 할 줄은 몰랐다"며 실행력을 높게 평가해왔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2019년 12월 유튜브 방송에서 "그때 결단해서 상세하게 공개하니까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미쳤다"고 했다.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두 사람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상당한 교감을 나눠왔다.

이렇게 보면 김헌동 본부장이 서울시 산하 SH공사 사장이 되는 시나리오도 상상치 못했던 그림은 아니다. 물론 김헌동 본부장이 인사추천위원회와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를 모두 통과하고 사장 임명장을 받아들었을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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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소속입니다. 주로 땅을 보러 다니고, 세종에도 종종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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