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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17
▲ 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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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이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가 맞이하는 첫 외국정상 방문임을 언급하면서 이는 양국 간 각별한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는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고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카자흐스탄에 제일 중요한 아시아 파트너 국가 중의 하나로, 카자흐스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을 포함하여 550개의 한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고 양국 정부 간에도 경제공동위 체제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최고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양국 간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자흐스탄 측 부총리로 하여금 한국과의 경제 협력 업무를 전담토록 할 것이며, 중요한 협력사업은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카자흐스탄의 '2025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한다면 호혜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 꼭 필요... 양국 협력 시너지 기대"

회담 중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반도체의 주요 원자재인 희토류를 다량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양국 간 지질 탐사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므로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카자흐스탄에서 현대와 기아 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기차 조립, 전기차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알마티 자동차 조립공장이 지난해 말 완공되어 자동차 생산을 개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전기차, 전기차의 인프라, 배터리까지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은 IT와 디지털 분야 관련, 전자정부·전자결재 시스템·핀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를 많이 활용해 달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도 2019년 4월 체결한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 IT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더 많은 협력사업이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마치고 상춘재에서 산책하고 있다. 2021.8.17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마치고 상춘재에서 산책하고 있다. 202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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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보건 분야는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큰 분야로, 한국이 큰 실적을 이루고 있으니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PCR 진단검사 기업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고, 양국 보건부와 감염병 전문가 간 코로나 진단·치료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한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효과적으로 감염병을 예방·관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백신 개발까지 포함하여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최근의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하여 국제사회와 함께 서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그 이외에도 스마트팜 온실 조성을 비롯한 농업, 방산, 산림, 물 산업, 우주, 교육, 교통·인프라 건설에 있어서의 협력 그리고 인적·문화 교류 등을 지속해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으며,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이날 공동 언론발표가 끝난 후 수소차에 탑승해 상춘재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이 "경내에서 이동할 때나 외부 일정 때도 수소차를 종종 이용한다"고 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의 수소차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상춘재에서 최근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안산 선수가 계속 10점을 맞출 때마다 놀랐다"며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했고, "특히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의 (배구) 공격수인 김연경 선수의 팬"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레슬링, 역도, 복싱 등 전통적 종목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면서 "특히 고려인 역도선수 손 이고르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태그:#문재인 대통령, #토카예프 대통령, #카자흐스탄, #한-카자흐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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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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