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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기 함양문화원장
 정상기 함양문화원장
ⓒ 주간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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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백범 김구 선생을 떠올린다.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고 했다.

문화의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알았기에 백범 선생은 우리 민족이 주연배우로 세계 역사의 무대에 나서기를 염원했다.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간 BTS의 모습을 김구 선생이 보셨다면 흡족해 하실까 문득 궁금해진다.

지켜야 할 문화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천에 널린 경남 함양의 지역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며 새로운 문화로 발전시키는 선봉에 서 있는 함양문화원. 함양문화원의 수장인 정상기(75) 원장을 만났다.
 
함양문화원
 함양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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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문화원은 67년 동안의 문화원 숙원사업을 드디어 이루었다. 지난 2019년 6월14일 함양문화원 준공식을 갖고 창설 이래 처음으로 독립된 원사를 갖게 됐다. 그동안 타 기관에 더부살이를 하며 옮겨 다녔던 함양문화원이 제 모습을 갖추고 함양문화 창달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29일 제12대 함양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정상기 원장은 함양문화원 이전뿐만 아니라 함양문화 발전에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기여를 해 왔다. 그는 "함양문화원건립추진위원장을 맡긴 했지만 문화원건립에는 많은 분들의 참여와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정상기 문화원장
 정상기 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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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기 원장이 함양문화원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 함양군지를 처음 만들었던 때로 정상기 원장은 당시 함양군청 문화공보실 공보계장직을 맡고 있었다. 이후 2002년 자치문화과장을 역임하면서 자치센터, 체육·문화·관광·문화재 유지보수·관광개발 등의 업무를 진행하게 됐다. "행정 업무를 하다 보니 함양문화와 연결이 됐다. 업무에 관련된 것이니 잘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했고 접하고 노력하다 보니 함양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함양문화원 이사,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향토사연구소장으로 지내면서 함양군사를 집필했다. 정상기 원장은 함양군사 정치, 행정 분야를 맡아 기록을 남겼다. "뒤돌아보니 여러 가지 일을 했는데 처음 함양군지를 만들었다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새롭게 바뀐 부분도 많아서 30년 만에 함양군사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함양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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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양문화원에서는 다양한 강좌와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까지 13개 분야 15개 강좌를 진행했던 문화학교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올해는 17개 강좌로 늘렸다. 함양문화원 문화학교는 이미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으며 민화반과 서예반의 경우 수강생들의 실력이 출중하여 각 대회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주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기념해 제1회 함양산삼전국휘호대회를 개최한다. 공모전 형식으로 예선작품을 사전 접수해 심사 후 본선자는 휘호대회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해 공정성을 확보한다. 일반부 대상에게는 경남도지사상과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큰 대회다. 이 외 함양문화원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와 공모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상기 원장은 "함양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외부 사람들보다 함양지역민들의 참여를 우선으로 한다. 지역민에게 먼저 함양문화의 가치를 인식하고 느끼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밝히며 "체험을 통해 함양문화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어릴 때부터 함양의 문화를 접하게 되면 그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함양문화원장 정상기.
 함양문화원장 정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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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함양문화원은 함양문화원70년사, 함양문화 16호, 학술회의(함양 정신)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토사연구소에서는 서당에 대한 자료조사와 기록사업을 추진 중이다.

많은 양의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선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정 원장은 오전 4시 30분 기상하여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중학교 때부터 했다는 아령은 근력운동에 최고이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 유도, 합기도를 했으며 태권도공인3단, 현재 태권도협회 고문이다. "어릴 때 몸이 약해서 시작했는데 꾸준히 하게 됐다. 건강은 남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지키는 것"이라며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선비의 고장' '좌안동 우함양'으로 소개되는 함양의 전통문화와 현재까지 보존돼 온 문화유산. 문화의 가치를 더해 새롭게 발전될 함양문화의 계승에 힘쓰고 있는 함양문화원을 중심으로 문화를 사랑하는 함양군민의 힘이 성장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립니다.


태그:#함양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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