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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목포 일주일 살기' 행사에 선정되었다. 목포에서 자유롭게 지내며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는 하는 행사이다. 고맙게도 숙박비를 지원해 주었다. 덕분에 목포에서 4박 5일간(8월 16일-20일)을 지낸다. 목포는 낭만 항구, 맛의 도시, 지붕 없는 박물관, 근대문화도시로 불리우고 있다. 목포에서 여유롭게 낭만 가득한 감성 여행을 즐기려고 한다.

​8월 16일. 오랜만의 목포행이다. 아마도 17년 전쯤 해남을 가기 위해 가족 여행으로 들렸던 적이 있다. 잠깐 목포 시내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그 때의 기억은 아득하고 아스라하다.

목원동 골목길에서 추억을 더듬다

목원동 골목길을 걸으니 내 어릴 적 살았던 동네의 골목길이 떠오른다. 지금은 고층 아파트로 들어차 있는 내 유년 시절의 달동네 골목을 기억한다. 옆집 부부의 다투던 소리와 뒷집 아줌마의 야단치는 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앞집 밥 짓는 냄새와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를 기억한다. 골목길에서 동네 친구들과 술래잡기, 자치기, 야구 놀이를 하며 놀았던 일을 기억한다. 목원동 골목길을 거닐며 나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였다.

목원동에는 겨울날 소복이 쌓인 눈처럼 낮고 얕은 집들이 고만고만 들어차 있다. 매우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이 길을 지나다녔을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학교에 가는 학생들, 자식들 먹이기 위해 장보러가는 어머니들, 고된 노동을 마친 후 터벅터벅 걸어오는 아버지들, 물을 길어 나르던 옥단이, 하루 하루 벌어 생계를 이어가던 민초들, 인생과 문학에 대해 고뇌하던 김우진의 모습이 스쳐 간다. 목원동 골목의 벽화들을 보며 ​천천히 걸으면 생각도 여유로워지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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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동 골목의 담벽에 그려진 벽화들이 참으로 정겹다.
 목원동 골목의 담벽에 그려진 벽화들이 참으로 정겹다.
ⓒ 심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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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동네이지만 벽화들이 있기에 마음이 평화롭다.
 오래된 동네이지만 벽화들이 있기에 마음이 평화롭다.
ⓒ 심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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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사랑, 문학에 고뇌하던 김우진. 시대가 안타깝다.
 인생과 사랑, 문학에 고뇌하던 김우진. 시대가 안타깝다.
ⓒ 심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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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과 바다가 반기다

유달산으로 향했다. 목포는 산과 강, 바다의 자연과 다채로운 도시의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목포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바로 유달산이다. 유달산은 목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암괴석과 자연 풍광이 볼거리이지만, 산에 올라 바라보는 목포와 바다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유달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유달산은 산 곳곳에 기암들이 있어 소소한 재미를 준다. 또 산책하는 사람들이 쉬엄쉬엄 쉬어가라고 곳곳에 정자들이 많이 있다. 반드시 유달산 정상에 올라야지만 남해의 풍광을 보는 것도 아니다. 능선길 어디에서나 목포시가지와 서남해안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유달산 어디서나 조망이 좋지만, 특히 일등바위에서의 조망이 최고다. 용처럼 길게 드러누운 고하도, 고하도로 이어지는 목포대교, 그 너머로 해가 질 때의 낙조, 목포대교에 불이 들어온 후의 야경, 오묘한 색깔의 밤하늘은 잊지 못할 광경이었다.

안타깝게도 유달산 곳곳에 일제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마애불과는 달리 채색된 마애불이 있다. 부동명왕상과 호법대사상이 그것이다.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는 일제 강점의 증거물이다.

유달산은 영달산으로도 불리운다.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란다. 이곳 유달산을 내 영혼과 마음에 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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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일등바위와 이등바위, 목포의 자존심이고 자부심이다
 유달산 일등바위와 이등바위, 목포의 자존심이고 자부심이다
ⓒ 심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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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능선 어디에서나 목포 시가지와 다도해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유달산 능선 어디에서나 목포 시가지와 다도해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
ⓒ 심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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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를 본 대로 들은 대로 생생하게 풀어가고 싶습니다. 공감과 존중, 비폭력과 평화를 마음 속에 두고 성찰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변화, 발전하고 성장하고픈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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