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드티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밀리거나 비켜나거나 하여 약간 틈이 생기다. 또는 그렇게 하여 틈을 내다'라는 뜻이 있다고 하면서 "힘주어 미니까 바위가 약간 드티는 것 같다"와 같은 보기월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예정하였거나 약속하였던 것이 어그러져 연기되다. 또는 그렇게 연기하다'는 뜻도 있다고 하면서 "남편이 오늘 나오나? 오늘 못 나오면 내일 나오나?.... 하고 안 떨어지면 하루씩 드티어서 수없이 떼 보는 것이다"라는, 염상섭의 <무화과>에 나온 월을 보기로 들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물건이나 장소가)비키거나 밀려 약간 틈이 생기다'라는 뜻이 있고, '약속하거나 예정했던 것이)어그러져 연기되다'라는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지만 보기월은 없었습니다.

위와 같은 풀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드티다: 1)밀리거나 비켜나거나 하여 틈이 조금 생기다. 또는 그렇게 해서 틈을 내다.
           2)미리 굳혀 놓았거나 다짐했던 것이 어그러져 미뤄지다. 또는 그렇게 미루다. ≒연기하다


이를 놓고 보면 우리가 살면서 '틈이 생기거나 만들 때', '연기하다'라는 말을 써야 할 때 '드티다'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나들이를 가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다음 이레끝(주말)으로 드티고 일을 합니다"처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들가을달 열엿새 한날(2021년 8월 16일 월요일)바람 바람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드티다 #연기하다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온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뜻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입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

이 기자의 최신기사 [토박이말 살리기] 뜬돈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