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의 한 장면

<싱크홀>의 한 장면 ⓒ 쇼박스


광복절 연휴를 맞아 한국영화 두 편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했다. 그동안 외국영화에 밀렸던 한국영화가 모처럼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8월 둘째 주말 박스오피스는 모처럼의 연휴 효과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극장이 방역 안전지대라는 인식을 높아지면서 관객 수가 늘어난 것이다.
 
11일 개봉한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싱크홀>은 15일까지 92만 관객을 기록하면서 100만 돌파 목전에 다가섰다. 주말 52만 관객이 찾은 것이 큰 힘이 됐는데, 임시공휴일인 16일 100만 관객을 가볍게 넘어설 예정이다.
 
<모가디슈> 역시 지난 13일 200만 관객을 넘긴 이후로 꾸준한 흥행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까지 231만 관객을 기록 중인데, 연휴 마지막 날인 16일까지 240만은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손익분기점인 300만에 조금씩 다가서는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영화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성수기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한 모양새다. 18일 개봉 예정인 <인질>까지 가세하면 한국영화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1일 개봉한 <프리 가이>는 누적 15만으로 3위를 차지해 연휴 기간 20만 도달이 어렵게 됐다. 4위를 차지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누적 38만으로 최종 50만 도달이 어려운 상태다. 올해 개봉작 중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 위도우> 누적 294만을 기록 중인데, 300만 도달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상반기 내내 한국영화가 부진했던 탓에 올해 시장점유율은 한국영화 28%대 외국영화 72%로 격차가 크다.
 
연휴가 이어지면서 전체 관객 수도 증가했다. 8월 9일~15일까지의 1주일 관객 수는 197만으로 지난주 177만보다 20만 정도 늘었다. 주말 관객 수도 지난주 78만보다 20만 정도 늘어난 98만이었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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