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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를 통해 1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하기 되고 있다. 2021.8.15
 특별기를 통해 1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하기 되고 있다. 2021.8.1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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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열린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에 분향하고 있다. 2021.8.15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열린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에 분향하고 있다. 202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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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저녁 한국에 도착했다. 1943년 10월 25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세상을 떠난 지 78년 만의 귀향이다.

홍 장군의 유해는 이날 저녁 7시 30분께 공군 특별수송기 KC-330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공항에서 홍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이날 봉환식에서 문 대통령 내외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홍 장군 유해에 분향하고 묵념했다.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지난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당초 2020년 3.1절에 유해 봉안 사실 발표한 후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2020. 6. 6)에 맞추어 국내로 모셔올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연기된 바 있다. 그러다 이번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홍 장군 유해 봉환이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유해 봉환을 위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의원, 국민 대표 자격으로 배우 조진웅씨를 카자흐스탄에 특사단으로 파견했다. <대장 김창수>, <암살> 등 영화에서 김구 선생, 독립군의 역할을 소화했던 조씨는 강인한 독립군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국민대표로 선정됐다.
14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열린 추모식이 끝난 뒤 홍범도 장군의 영정과 유해가 임시 안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1.8.15
 14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열린 추모식이 끝난 뒤 홍범도 장군의 영정과 유해가 임시 안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1.8.15
ⓒ 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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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한-카 양국 주요내빈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 의장대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인수받아 특별 수송기로 모시고 있다. 2021.8.15
 1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한-카 양국 주요내빈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 의장대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인수받아 특별 수송기로 모시고 있다. 2021.8.15
ⓒ 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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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은 14일 크즐오르다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및 고려인협회와 함께 추모 및 제례로 유해를 정중히 모시고 태극기로 관포한 후 크즐오르다주 병원 영안실에 임시안치했다.

홍 장군의 유해는 15일 새벽 병원 영안실을 출발, 공군 특별기가 있는 크즐오르다 공항 주기장에 도착했다. 대기하고 있던 국군의장대는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장군의 유해를 최고의 예를 갖춰 카자흐스탄 의장대로부터 인수해 수송기에 모셨다.

현지공항을 이륙한 공군 특별수송기는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후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오후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로 진입한 수송기는 공군 전투기 6대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종(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을 모두 투입한 엄호 비행에는 1921년 연해주 이주 후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범도 장군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려는 뜻이 담겼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홍 장군의 유해는 군악대 성악병의 독창 <올드 랭 사인>과 함께 의장대의 호위 속에 로더(리프트)를 통해 특별수송기에서 내려졌다.

노래 '올드 랭 사인'은 스코틀랜드 민요에 작가 미상의 가사를 붙인 곡으로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합창하기 시작하면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국가처럼 불리던 노래였다. 1943년 타국에서 광복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추모를 마친 유해는 국가보훈처 차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경찰의 호위 하에 서울 공항을 떠나 대전현충원으로 출발했다.

정부는 홍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일, 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유해 임시안치소를 마련하고, 현충탑 앞에는 추모 제단을 마련하여 국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현장 추모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동시 추모객 수를 제한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드라이브 쓰루(차량 탑승) 추모와 독립운동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태그:#홍범도 장군, #광복절,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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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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