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1.8.15
▲ 광복절 경축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1.8.15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 15일 오후 12시 16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립과 자유, 인간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다"면서 '이제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식민지와 제3세계 국가에서 시작해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다"면서 "코로나의 거센 도전에 맞서며 우리 국민이 가진 높은 공동체 의식의 힘을 보여주었고, 인류가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격상했다"며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꾼다.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기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그 온기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다"며 "경제회복의 혜택을 모두에게 나누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꿈을 반드시 체감할 수 있는 현실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문대통령은 이날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란 미래 비전을 언급하면서 ▲ 백신허브 국가 도약 ▲ 반도체·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주도 ▲ 기후위기대응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통일독일'처럼, 남북도 '한반도 모델'만들 수 있어"

남북관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독일 통일 모델'을 거론하며 남북이 공존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그 1년 전인 1990년, 동독과 서독은 45년의 분단을 끝내고 통일을 이뤘다. 동독과 서독은 신의와 선의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았고, 보편주의, 다원주의,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독일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이라면서 "비록 통일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된다"면서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를 꿈꾼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를 넘나들 것"이라며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면, 강고한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지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새로운 희망과 번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 북한을 '동북아 방역 보건협력체'에 참여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지금 정보공유와 의료방역 물품 공동비축, 코로나 대응인력 공동 훈련 등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코로나의 위협이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진 지금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동아시아 생명공동체의 일원인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대화의 문, 항상 열어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이라면서 "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민 70% 백신 2차 접종, 10월까지 완료할 것"

이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집단면역 달성 일정을 당초 목표였던 11월에서 10월로 한달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백신 확보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0월이면 전 국민 70%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 역시 어느 선진국보다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4차 유행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허브 국가'로의 도약 의지 역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한미 백신 파트너십 등에 기반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극복에 앞장설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 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그:#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제76주년 광복절
댓글1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