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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주년 광복절 기념,  한반도기 게양과 사진전 등이 진행되고 있다.
 76주년 광복절 기념, 한반도기 게양과 사진전 등이 진행되고 있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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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로 알려진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지부도 한반도기를 게양했다.
 보수단체로 알려진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지부도 한반도기를 게양했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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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한국을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걸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 회원과 공무원 등에게 도를 넘는 막말과 폭언, 욕설이 가해지고 있다.

시민단체인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아래 615경기중부)는 76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안양시 평촌 중앙공원 둘레길에 한반도기를 걸고 개성공단과 북한과학기술 야외사진전을 진행했다. 한반도기 게양과 사진전 등은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한반도기 게양은 안양시장과 안양시 여야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안양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 심의와 결정을 거쳐 안양시 남북협력기금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6.15경기중부같은 진보단체뿐 아니라 광복회,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지부 같은 보수단체도 참여했다. 

615경기중부 등에 따르면 막말과 폭언 등은 한반도기를 건 다음 날인 지난 13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이로 인해 몇몇 안양시청 공무원은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였다. 폭언 중에는 "딸 있으면 기쁨조나 시켜라"같은 내용도 있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빨갱이"라고 폭언을 퍼붓는 전화를 받거나 "당신이 가야 할 장소는 북한 수용소인 것 같네. 한반도기 걷어서 정은이 앞에 갖다주거라"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6.15경기중부는 이 통화 내용을 유튜브(https://youtu.be/Qr2fzxm-7jI) 등에 공개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안양시의회 시의원은 안양시청 공무원에게 한반도기를 내리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615경기중부의 한 회원은 "항의 욕설 등의 문자메시지가 50여 개, 항의 전화도 70여 회나 받았다. 안양시 공무원들에게도 전화 폭탄 수준의 항의가 들어 왔다고 한다. 한반도기라는 게 한반도 평화의 상징일 뿐 결코 북한을 상징하는 게 아닌데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한반도기를 걸었는데 한 시의원이 한반도기를 내리라고 안양시 공무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것은 권력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태그:#한반도기,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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