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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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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이자 일본의 '종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스가 내각 각료들이 야스쿠니(靖國)신사로 향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13일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일본의 국방장관인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 것은 2016년 12월 이나다 도모미 이후 처음이다.

기시 방위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외가에 양자로 들어가서 아베 전 총리와 성이 다르다. 작년 종전의 날에도 참배했지만, 당시에는 각료 신분이 아니었다. 

그는 참배를 마친 뒤 "나라를 위해 전쟁에서 싸우다가 목숨을 잃은 분들께 존중을 담아 애도를 드렸고,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했다"라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참배하고 싶어 미리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직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각 나라에서 전쟁의 영령에 존숭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올해는 종전의 날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혼잡을 피하고자 미리 조용하게 참배했다"라며 "희생당한 영령의 안녕을 기원하고, 일본이 전후 걸어온 평화 국가의 길을 계속 나아가겠다고 맹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찾는 일본의 초당파 국회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의원 모임'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단 참배를 자제하는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각료가 참배에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정부 "스가, 본인이 참배 여부 적절히 판단"

이런 가운데, 취임 후 처음 종전의 날을 맞이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지난 10일 정례회견에서 스가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 본인이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지난해 10월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제사와 올해 4월 봄 제사 때는 직접 참배하는 대신 '내각총리대신 스가 요시히데'라는 이름으로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1주년을 맞은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뒤 정기 제사와 종년의 날에 맞춰 공물 봉납으로 대신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 사흘 만에 곧바로 야스쿠니신사를 찾으면서 '우익 본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위패가 있는 곳으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곳이다.

또한 일제에 강제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1181명도 본인이나 유족의 뜻과 무관하게 봉인돼 있어, 일부 유족들이 모여 합사에서 빼달라는 소송을 걸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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