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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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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와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가 권한 남용 논란을 자초하는 것 역시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선전에서 갈등과 분열을 키운 분들은 다 뒤로 빠져주길 바랍니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캠프 측 인사의 '당 대표 탄핵' 발언 이후 캠프와 이준석 대표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최재형 예비후보 캠프 측이 '양비론'을 내세웠다. 

박대출 최재형 캠프 전략본부장은 12일 '이슈브리핑' 기자회견에서 "윤 예비후보의 정무실장이란 분이 느닷없이 당 대표 탄핵론을 꺼내 들어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의힘 대장정에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느닷없이 웬 탄핵론인가. 탄핵이란 말의 무게를 진정으로 모르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선 탄핵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다.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감이다. 개인 일탈로 넘기기엔 명백한 해당 행위다"라며 "아름다운 경선에 찬물을 끼얹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갈등을 마무리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물원, 수산시장, 우주선까지... 문 정권 사람들 웃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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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백 브리핑)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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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은 지난 11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 대표 결정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며 이 대표를 겨눈 듯한 발언을 했다. 당내 경준위가 오는 18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 일정을 공표하며 압박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에 12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저에 대한) 탄핵 이야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윤석열 캠프 측의) 계속된 (당 행사) 보이콧 종용과 (당 대표)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고 불편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박 전략본부장은 "아울러 선을 넘는 금기어들이 난무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다. 특정 후보 측 인사는 당 최고위원에게 감별사를 운운하고, 당 대표는 모 후보가 대통령 되면 '지구를 뜬다'는 말까지 한 동영상이 나돈다"며 "(국민의힘이) 동물원, 수산시장이란 말이 나오더니, 우주선까지 나올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뒤에서 웃고 있을 것 같다. 최재형 캠프는 (주자들이) 당 지휘체계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면서도 "이번 경선을 당 대표 주도 경선으로 만들지 말고, 주연 배우들이 빛나는 경쟁 무대로 만들어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