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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법무부장관 박범계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릴레이 방식으로 생중계 진행되었다.
 11일 법무부장관 박범계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릴레이 방식으로 생중계 진행되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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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
 

2016년 겨울 촛불집회를 뜨겁게 달궜던 구호가 2021년 8월 11일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법무부장관 박범계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울려퍼졌다.

지난 9일 법무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을 결정했고,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가석방을 앞두고 있다.

즉각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법무부가 심사 기준까지 낮춰가며 특혜를 줬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지역구가 있는 대전에서도 가석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대전은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 4단계'로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가 금지됐기에 노동, 시민, 정당 대표들의 1인 릴레이 방식의 기자회견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전통'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 ‘유전무죄’ 이재용 가석방 규탄! 대전 1인 릴레이 기자회견[현장영상-유튜브 대전통 제공]
ⓒ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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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주자로 나선 대전민중의힘 김율현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 본부장)는 규탄 성명을 통해 "법무부가 이재용 가석방을 결정하는 순간, 문재인 정부는 스스로 촛불정부라는 타이틀을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렸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정농단의 피해자인 이석기 의원은 8년째 감옥에 가둬놓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라 외쳤던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게는 구속영장이라는 재갈을 물려놓은 채 재벌에게만 한없이 자애로운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과 평등은 허언이 되었다"며 "촛불을 배신한 박범계 의원은 법무부장관직을 내려놓고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 대전시당 김진욱 부위원장 또한 "수백만 촛불의 소박한 요구를 처참하게 짓밟았다. 스스로 촛불 정부라 자임했던 문재인 정부는 그 존립 근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앞으로 '공평'과 '공정'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라"고 꼬집었다.

대전지역 시민단체를 대표하여 발언에 나선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문성호 공동대표(양심과인권나무 상임대표)는 "촛불을 든 손이 부끄럽다. 이런 더러운 꼴을 보려고 눈발이 날리는 거리에서 추위와 싸워가며 천만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단 말인가?"라며 "법부부의 수장으로서 헌법 질서를 지키고 공정하게 집행해야 할 책무를 저버린 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보당 대전시당 정현우 위원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을 두고 "'돈도 실력'이라던 정유라의 말을 정부가 스스로 입증해주는 꼴이 된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수년째 이어지는 시민사회 종교계 등의 이석기 의원 석방 요구에 대해 정부는 침묵할 뿐이었다. 국가폭력 피해자는 가둬두고, 국정농단 가해자는 석방함으로써 문재인 정부는 촛불이 아닌 적폐를 선택했다"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노동, 시민, 정당 대표들의 1인 릴레이 방식의 기자회견으로 진행되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민중의힘 김율현 상임대표, 정의당 대전시당 김진욱 부위원장,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문성호 공동대표, 진보당 대전시당 정현우 위원장 순으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은 노동, 시민, 정당 대표들의 1인 릴레이 방식의 기자회견으로 진행되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민중의힘 김율현 상임대표, 정의당 대전시당 김진욱 부위원장,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문성호 공동대표, 진보당 대전시당 정현우 위원장 순으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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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이재용, #박범계, #법무부장관, #대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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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기획홍보팀장, 유튜브 대전통 제작자, 前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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