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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전 국회의원.
 김현아 전 국회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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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서울 강남과 부산에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해 논란이 된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이달 초 자진사퇴했지만 후폭풍이 여전하다. 오세훈 시장의 첫 기관장 인선이 좌초되면서 오 시장으로선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고, 김현아 후보 자신도 치명적인 내상을 입게 됐다.

특히 김현아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일산서구(고양정)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SH 사장에 내정되면서 자연스레 지역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후보 검증과정에서 치명상을 입은 채 돌아온 것을 두고 당원들 사이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급기야 일산에서 김현아 위원장과 함께 3기 신도시(창릉) 반대투쟁을 함께했던 지역의 보수성향 시민단체도 김현아 위원장이 지역을 떠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당원이자 고양시 보수성향 시민단체(맑고연) 대표인 양형승씨가 지난 5일과 6일 국회 앞에서 ‘김현아 퇴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쳤다.
 국민의힘 당원이자 고양시 보수성향 시민단체(맑고연) 대표인 양형승씨가 지난 5일과 6일 국회 앞에서 ‘김현아 퇴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쳤다.
ⓒ 고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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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힌 양형승 맑은고양만들기시민연대(맑고연) 대표는 "청문회 과정에서 '연배상 내 집 마련이 쉬웠다'라는 발언은 많은 지지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 무엇보다 자신의 부동산 취득 과정에 대한 해명에서는 부실한 태도로 일관해 놓고, 과거 다른 정치인의 부동산 보유에 대해서는 내로남불식 저격을 해왔다. 또 일산에 출마해 놓고 일산에 집이 없는 것도 이상하다. 강남에서의 생활을 이어가려는 꼼수로 느껴진다. 이런 부분들이 정치인으로서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는 "청문회 이후 분위기가 많이 돌아섰다. 저를 포함해 지역 내 국민의힘 당원들과 시민단체 회원 중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 당협위원장 퇴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동료 당원들과 함께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형승 대표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여의도 국회와 국민의힘 당사, 일산 중앙로 등에서 '김현아 위원장 퇴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쳤다. 그는 1인시위에서 "김현아 위원장이 당과 당협,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앙당은 김현아 위원장의 당원 자격을 박탈하고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아 당협위원장 측은 "위원장 사퇴요구는 어불성설이다. 그런 요구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말씀드릴 부분도 없다"며 "당협위원장 활동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고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태그:#김현아, #SH,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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