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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승인 선생 학적부(진동초)
 1. 백승인 선생 학적부(진동초)
ⓒ 창원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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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재성 선생 학적부(진동초)
 2. 이재성 선생 학적부(진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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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의 유년시절은 어땠을까?

창원교육지원청(교육장 정우석)이 광복절을 앞두고 발굴해 공개한 학교 소장 일제강점기 기록물에 백승인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학적부가 있어 관심을 끈다.

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창원지역 독립운동 기록물 수집·활용을 해왔고,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공개 기록물은 진동초등학교, 성호초등학교, 경화초등학교 출신의 독립운동가 학적부다. 당시 교육과정과 독립운동가의 유년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1919년 3월 8일 진동면 고현리 장날의 독립 만세운동을 주동한 백승인 선생(진동초)의 학적부를 보면, 1899년 태어난 선생은 1915년 진동보통공립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시 17살 나이로 보통학교에 늦게 입학한 것으로 볼 수 있고, 학교를 입학하기 전에는 글방에서 수학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2학년을 재수했다는 기록도 비고란에 쓰여 있다.

창원에서 교육노동자의 생활권 보호와 일본 제국주의 교육 타도의 내용으로 선전 활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른 이재성 선생(진동초)의 학적부에는 신분이 '상민'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보통의 학적부에는 직업만 기재되는 데 비해 신분이 기재되어 있어 특이하다.

마산적색교원회를 조직하고 책임자로 활동하다 옥고를 치른 김우문 선생(성호초)의 학적부에는 조행(操行, 태도와 행실)에 대해 기록한 부분이 있다.

선생은 1학년 때는 순하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3학년 때는 저항적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또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공통으로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적혀있다.

서울 경성전기학교 재학 중 비밀결사를 만들어 군사통신시설을 파괴하고 독립군에게 정보를 제공하려는 활동을 계획하다 체포된 김창석 선생(경화초)의 학적부에는 성격이 온순하고 행실이 선량한 학생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 이번에 일제강점기 때 학교 여러 자료가 공개되었다. 1917년 진동공립보통학교 졸업사진을 보면 칼을 찬 교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1927년 진동공립보통학교의 졸업사진을 보면 양장차림에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가지고 있는 교사와 기모노 차림의 교사가 눈에 띈다.

또 1938년 마산공립보통학교 교무실의 모습을 보면 벽면에 일장기가 걸려있고, 가운데 난방시설이 설치된 점도 눈에 띈다.

정우석 교육장은 "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기록물을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역사적 기록물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정신과 뜻을 기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우문 선생 학적부(성호초)
 김우문 선생 학적부(성호초)
ⓒ 창원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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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_진동공립보통학교 졸업사진
 1917_진동공립보통학교 졸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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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_마산공립보통학교 교무실 모습
 1938_마산공립보통학교 교무실 모습
ⓒ 창원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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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_경화공립국민학교 통지표
 1944_경화공립국민학교 통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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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광복절, #일제강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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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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