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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9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9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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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에게 지사직 사퇴를 권고한 뒤 '문자폭탄'을 받은 이상민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제가 감내할 부분"이라면서도 "민주당다운 나이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위원장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관위 회의 후 취재진에게 "선관위원장은 한마디로 동네북"이라며 "특정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분들이 제게 하는 것은 씁쓸하지만, 감내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있지 않냐. 딱 직책을 놓고 뛰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한 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페이스북 등으로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몇몇은 이 위원장의 장애를 비하하기까지 했다.

이 위원장은 "제 소임은 후보를 보호하고, 후보들이 신명나게 자신의 역량과 덕목을 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쪽에 신경써서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다운 당원, 민주당다운 지지자, 그런 나이스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다른 사람에게 막 비수같이 상처를 주는 것은 오히려 본인을 황폐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연일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다 '휴전'에 들어간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와 캠프를 향해서도 "더 이상 소모적이고 퇴행적인 다툼이 되지 않도록 삼가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대책, 한반도 평화, 부동산, 청년실업, 젠더갈등 등 어려운 문제가 수북히 쌓여 있다"며 "후보들이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경쟁으로 상호검증이 되고,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낙연계' 전혜숙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민 선관위원장을 겨냥한 '문자폭탄'을 집중성토했다. 그는 "선관위원장 발언을 비난할 수는 있지만, 신체적 장애까지 거론하는 비하 발언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민주당원으로서 수치스럽다"고 했다. 또 "본인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욕먹이는 것"이라며 "도를 넘는 비하 발언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무차별적인 언어 폭력을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태그:#이상민,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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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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