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7월 23일부터 18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온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이은영 수석부지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센터 직영화-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23일부터 18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온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이은영 수석부지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센터 직영화-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지난 7월 23일부터 18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온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이은영 수석부지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센터 직영화-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23일부터 18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온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이은영 수석부지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센터 직영화-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 직영화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7월 23일부터 18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온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이은영 수석부지부장의 얼굴은 흑갈색으로 변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는 9일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 서서 "문재인 대통령이 더이상 이 문제를 관망만 하지 말고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해 달라"라고 절규하듯 외쳤다.

단식 중임에도 이날 이 수석부지부장이 청와대 앞에 선 이유가 있다. 그의 동료들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상담사 50여 명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출발해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원주시 건보공단 정문을 출발한 건보공단 상담사들은 건보공단 여주지사와 이천지사, 용인동부지사, 서울 강남서부지사, 여의도 민주당사를 거쳐 이날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들과 함께 청와대로 향한다. 다만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을 우려한 경찰은 주변 진입로에 방패벽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 대치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건보공단 상담노동자들은 지난 2월과 6월에 이어 지난 7월 1일 3차 파업에 돌입했다. 9일 기준 파업 39일차가 됐다. 

문재인 정권 탄생 이후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했지만, 건보공단 상담사 정규직화는 건보공단 정규직 직원들의 반대 여론 등으로 인해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사이 이들과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상담사들은 각각 2018년과 2019년 자체 논의를 거쳐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다. 건보공단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사 1600여 명은 건보공단과 도급계약을 맺은 11개 용역업체에 소속돼 일하고 있다. 

"문재인 케어 발표 4년... 노동자들 비참하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센터 직영화-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센터 직영화-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이날 이은영 수석부지부장 옆에는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함께 했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오늘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케어기념 4주년 메시지를 발표하는데 16년 동안 일했던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외면받는 현실을 우리는 너무나 비참하게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위원장 말대로 이날 오후 2시에 청와대 여민관에서 예정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문재인 케어' 발표 4년을 맞아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김선민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등이 동석한 자리에서 정책 진행상황 등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케어는 문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으로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을 뼈대로 하고 있다.  2017년 8월 9일 문 대통령은 서울 성모병원에서 2022년까지 전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평균 18% 낮추는 내용의  정책을 직접 발표했다.

한편 이날 공공운수노조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앞서 지난달 20일과 이달 3일 청와대에 두 차례 면담 요청을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의 면담만 가능하다는 답만 들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이에 대해 현 위원장은 "위원장은 만날 수 있다면서도 파업 당사자(건보공단 상담사)는 만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상담 업무를 통해 '문재인 케어'를 온몸으로 수행했던 건보공단 상담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태그:#건보공단, #건강보험공단, #단식, #청와대, #문재인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법조팀 취재기자. 오늘도 애국하는 마음.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