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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곤란 아이스 팩, 이렇게 재활용했더니 감동이네요' 7월 19일 오마이뉴스에 올린 기사를 보고 복지관에 여러 통의 전화가 울렸다. 여러 사람들이 하는 맘 카페 등에서도 이번 기사가 화제가 되었던 것 같다.

집에 모아둔 아이스 팩을 전달해 주고 싶다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는 직원들, 군산 기사라서 좋았다는 분, 어르신들에게 반찬 나눔을 하는 좋은 일이라서 좋았다는 분, 집에 굴러다니던 아이스팩이 이렇게 요긴하게 사용한다는 점이 좋았다는 분 등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마이뉴스의 기사가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다 보고 반응이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다는 걸 이번 기회에 다시 알게 되었다.

친구에게서도 연락이 왔다. 네이버 뉴스를 검색하다가 언론사별 가장 많이 본 뉴스에서 아이스팩 이야기가 나온 기사가 있어 읽다 보니 '오마이뉴스 서경숙'이라고 나와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기사의 힘은 컸다.

그 기사의 힘으로 집에 모아둔 아이스팩을 전달하고 싶다는 전화 문의가 계속되었다. 그중 제일 감사한 전화는 같은 지역이 아닌 대전 분이 전화를 걸어와 아이스팩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주신 분이었다.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다.
 
아이스팩이 가득 담긴 택배상자
▲ 택배 아이스팩이 가득 담긴 택배상자
ⓒ 서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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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얼마 후 작은 박스 두 개가 배달되었다. 두 개의 택배 박스에는 아이스팩이 가득 담겨 있었다. 깔끔하게 쓴 손 편지도 들어 있었다.

'안녕하세요. 기사 보고 문의드렸답니다. 제가 모아둔 것과 소식을 접한 원신흥도 성당 교우분들이 더 모아주셔서 39개 발송 드립니다. 혹시 몰라, 터진 것이 있나 확인하고 개별 세척 후 말려 보내드리니 받고 바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더운 날씨에 따스한 사랑을 나누고 계신 나운 복지관 응원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택배 무게가 있어 나누어 보내고, 다음 주에 한번 더 보내드리려 합니다. 혹시 불필요하시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아이스팩을 우편으로 보내시면서 감동의 손편지까지 받았습니다.
▲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아이스팩을 우편으로 보내시면서 감동의 손편지까지 받았습니다.
ⓒ 서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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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었다. 다 하고 싶어도 마음뿐이고 실천이 어려운 일들인데, 성당의 교우들까지 함께 모아서 터진 것 확인하고 깨끗하게 세척하고 말려서 보내주신 정성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거기다 또박또박 써 내려간 손편지까지. 가슴 한쪽이 따뜻해졌다.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 때문에 5개월간의 '공감 밥상 반찬 나눔'은 행복한 나눔이 될 것 같다. 코로나의 어려움으로 도움을 받는 어르신들과 돌봄이 필요한 분들은 차가운 아이스팩 덕분에 신선한 음식을 전달받을 것이다.
 
냉장고 가득 찬 아이스팩~올 여름 든든합니다.
▲ 아이스팩 냉장고 가득 찬 아이스팩~올 여름 든든합니다.
ⓒ 서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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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을 전달하는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음식을 전달할 때 소통이 어려운 분들은 전화 소통이 더 어렵다. 어르신들에게는 흰 종이에 글자를 써서 보여주면서 언제 반찬이 전달될 것이고, 과일이 언제 올 건가를 전하고 반찬 그릇과 가방은 반납해야 한다는 것을 적어서 문 앞에 붙여 드린다.

반찬과 과일을 전달하는 분에게는 주소 약도를 그려서 준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어르신들이 전화를 받지 못 할 때가 있으니, 그림 약도를 보고 어렵게 찾아가서 전달한다. 70가구를 3~4명이 전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아이스팩과 예쁜 손편지로 정성을 보내주신 대전 독자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처치 곤란 아이스팩을 전달받은 게 아니라, 정성과 사랑을 전달받았습니다. 그 사랑을 더 아름답게 전달하는 손길이 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기자의 블로그와 브런치에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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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좋아서 아이들과 그림책 속에서 살다가 지금은 현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실 속에서는 영화처럼 살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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