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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8888 민주항쟁' 33주년 공동행동.
 미얀마 "8888 민주항쟁" 33주년 공동행동.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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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평화가 유지되고, 미얀마가 정상적인 국가로서 발전하려면 민주주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니 국제 사회는 미얀마의 국민들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내고 미얀마 국민들의 반전체주의, 반군사독재 시위와 투쟁을 응원해달라."

미얀마노동자복지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를 비롯해 한국 내 미얀마 관련 단체들이 7일 "국제사회가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를 인정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통해 호소하고 나섰다.

'재한 미얀마 단체들'은 1988년 8월 8일 학생·시민들이 군부에 저항했던 '8888 민주항쟁(봉기) 33주년을 앞두고 공동성명을 냈다. 미얀마 국내·외 단체·시민들은 8일 '8888 공동행동'을 벌인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최근 '과도정부' 출범을 선언했다.

이 단체들은 "군부의 쿠데타는 미얀마 전역의 극심한 반발을 끌어냈으며, 전 세계의 미얀마인 공동체 및 국가들 또한 이러한 군부에 행동을 강하게 규탄했다"며 "미얀마 국민들은 봄의 혁명을 외치며 불법적으로 미얀마를 장악한 군부를 몰아내기 위해 결집하고 저항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1월 총선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민족민주연맹(NLD)은 군부에 맞서 '비상의회'를 열고,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실천하고 주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를 창설·출범했다.

CRPH는 지난 3월 31일, 당선 의원 대다수(76%)를 대변하여 2008년 헌법을 파기함과 동시에 연방민주주의 선언문을 발표했고, 연방 민주주의를 재건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후 4월 16일, CRPH는 참석한 민간 저항 단체, 민족 공동체, 봄의 혁명 시위 단체 대표들과 논의 후 민족통합정부(NUG)를 창설했다.

NUG는 윈 민 대통령,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NLD 의원들의 구금 이후 발생한 미얀마의 지도력 공백을 민간 정치그룹과 단체, 민족 지도자들의 참석을 통한 정치 참여 확장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소수민족들도 나섰다. '친족' 공동체들은 서로 모여 임시 '친족국민자문의회'를 출범하였고, 카친족 공동체들은 '임시카친정부협조국'을 창설했으며, '카레니족' 공동체들은 '카레니민족자문의회'를 조직했다.

그러나 미얀마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것. 이 단체들은 "7월 10일 기준으로, 군부는 74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최소 899명을 죽였고, 사망자 중에는 4살 된 어린아이들도 있다"며 "또 군부는 6611명의 국민들을 채포하였으며 5173명을 심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약 2000명의 국민들이 군부의 눈을 피해 다니고 있으며, 군부는 시위대와 민주주의 지지자들을 계속해서 억압하고 추적하고 불법 감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단체들은 "군부는 봄의 혁명과 저항 운동의 기세를 꺾기 위해 인도주의 노동자, 자원봉사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이들을 무차별 체포 및 고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들은 "미얀마 군부가 반인륜적인 폭력·범죄를 일삼는 이유는 과거부터 그 누구도 그들에게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지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미얀마에 폭정을 일삼고 국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군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들은 "민족통합정부는 무고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생존자들을 핍박한 군부를 국제사법에 의거하여 심판하고자 국제형사재판소를 통해 그들에게 법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그 이전에 민족통합정부는 미얀마를 대표하는 유일 합법정부로서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국제 사회와 UN이 이 글에 열거된 근거 및 정보를 바탕으로 민족통합정부를 지지해주길 호소하고, 오는 9월 열리기로 예정된 UN 총회에서 민족통합정부가 신임장을 연장받고 UN 미얀마 대표단으로 계속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 했다.

재한미얀마단체들은 "미얀마의 국민들이 군부 독재를 타도하려면 민족통합정부가 미얀마 국민들의 뜻을 실천하고 미얀마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국제 사회가 민족통합정부를 인정하고 민족통합정부에 전적인 지원을 약속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단체는 다음과 같다.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Organizing Committee(International) Korea), 미얀마노동자복지센터, 황금빛살 미얀마 공동체, 하얀빗방울 봉사단체, 재한 바고지역인들 모임, 쩍킷흐먹삣 판소리그룹, 포천미얀마NUG 청년들, 대전 미얀마민주화와평화단체, Burmese Information Network in Korea, Myanmar Youth Organization in Korea, Youth Action for Myanmar, Korea and Myanmar Solidarity, Global Myanmar Spring Revolution Korea(GMSR), We Love Mother Land Korea, Spring Revolution Nine Youths(SRNY Team), Myanmar Revolution Supporters, The Chan Education, Myanmar Students Organization in Korea, UNA-SK, Korea Kachin community, Karen Community Korea, Chin Youth Organization-south Korea, Dawei Youth Organization (Korea), Pa-O Youth Organization (Korea), Myanmar Integrated Students Organization (Busan), Busan Network/Suwon Migrants Center(Myanmar Community), Pyeongtaek Myanmar Community, Gwangju Myanmar network, Daegu Myanmar Community, Gyeongnam Myanmar community(changwon).

태그:#미얀마, #민족통합정부, #군부 쿠데타, #미얀마노동자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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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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