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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매실 장아찌를 담궜습니다. 지난 6월 21일 매실 한 상자(10kg)를 구입해서 소금 2kg과 섞어서 항아리에 담아놓았습니다. 이후 한 달 동안 곰팡이가 생기는지 잘 살펴보다가 7월 29일 햇볕에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매실을 한달 동안 소금에 절여서 막 꺼내서 햇볕에 말리기 시작한 모습(사진 왼쪽)과 열흘 동안 말려서 겉에 소금기가 묻어나는 매실장아찌입니다.
  매실을 한달 동안 소금에 절여서 막 꺼내서 햇볕에 말리기 시작한 모습(사진 왼쪽)과 열흘 동안 말려서 겉에 소금기가 묻어나는 매실장아찌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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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장아찌는 밥과 같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실 장아찌는 매실 종류에 따라서 크기도 다양하고,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매실 장아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푸성귀를 소금이나 간장, 술찌게미 들에 절여서 먹는 장아찌가 많습니다. 특히 일본 간사이 나라 지방에서는 그곳에서 생산되는 장아찌를 '나라츠케'라고 부르면서 전통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츠케모노 장아찌 먹거리는 단순히 소금에 절여서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이나 푸성귀 종류에 따라서 절이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고, 여러 해를 두고 숙성시켜서 깊고 오묘한 맛을 즐기기도 합니다. 

앞에서 매실 장아찌 만드는 법을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말만큼 쉽지 않습니다. 보통 매실 장아찌를 만드는 때가 장마철과 겹치기 때문에 소독을 소홀히 하거나 소금 농도가 낮으면 금방 곰팡이가 피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소독을 철저히 하고, 소금 농도를 잘 유지시키면서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칫 곰팡이가 생기면 곰팡이를 없애고 소금 농도를 높여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를 자주 많이 담그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매실 장아찌를 만드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만드는 법이 까다롭고, 자짓 소홀히 하면 곰팡이가 피어서 망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매실 장아찌를 담그는 법이 귀찮고, 번잡해도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삼각김밥에도 매실 장아찌를 넣어서 만든 것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법은 귀찮지만 식품회사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서 팔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만든 매실 장아찌는 성공했습니다. 처음부터 소금 농도를 높여서 실패 확률을 줄였고, 그릇이나 도구를 소주로 철저히 소독했습니다. 매실 10kg은 207개였습니다. 한 달 동안 소금에 절여서 꺼내서 열흘 동안 햇볕에 말려서 다 된 매실장아찌는 4749g이었습니다. 약 두 달 동안 매실 무게가 반으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매실 전체가 소금 맛으로 바뀌었습니다.

매실 나무는 비교적 따뜻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일본에서도 간사이 지역 와카야마현이 매실 생산이나 매실 장아찌 생선에서도 거의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실 나무를 처음으로 키운 곳이나 매실장아찌를 처음 만든 곳도 중국이라고 합니다. 지
금처럼 밥반찬으로 먹은 것이 아니고 약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매실장아찌는 시간과 더불어 만든 곳도 바뀌고, 먹는 사람도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매실장아찌를 만든다는 사실은 만드는 사람들과 더불어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실장아찌를 소금에 절여서 만드는 도중 소금에 절인 자주색 차조기잎을 넣어주면 매실 색깔이 짙은 자주색으로 바뀌고 소독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매실장아찌를 소금에 절여서 만드는 도중 소금에 절인 자주색 차조기잎을 넣어주면 매실 색깔이 짙은 자주색으로 바뀌고 소독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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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齋木哲郎,  馬王堆出土文献訳注叢書, 東方書店, 2007. 10
참고누리집> 일본 농림수산성 매실 생산량과 면적(農林水産省 平成30年産うめの結果樹面積、10アール当たり収量収穫量及び出荷量), https://www.maff.go.jp/j/heya/kodomo_sodan/0304/03.html,2021.8.7

덧붙이는 글 | 박현국 시민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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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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