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을 연일 기록 중인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2>(이하 <결사곡2>)에 출연한 배우 이민영이 촬영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결사곡2>에서 송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이민영의 종영 인터뷰가 6일 오후 열렸다.

"연기하면서 처음 머리채 잡혀봐"
 
 <결혼작사 이혼작곡 2>의 배우 이민영.

<결혼작사 이혼작곡 2>의 배우 이민영. ⓒ (주)지담 미디어

 
"긴 여정 동안 동료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섭섭한 마음이 크지만, 매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때마다 감사하고 좋았던 기억이 난다."

<결사곡2>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다. 이러한 이야기에서 배우 이민영은 능력 있는 중국어 번역가이자 한 번의 이혼 경험이 있는 송원을 연기했다. 송원은 판사현(성훈 분)에게 부혜령(이가령 분)과의 부부관계를 상담해주다 판사현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송원은 비록 불륜녀였지만 판사현을 가정으로 돌려보내려는 노력을 해서 시즌1에서는 시청자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판사현과의 사랑을 택하게 되면서 응원받기 보다는 시청자의 갑론을박에 싸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민영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응이었다"고 밝히면서 "불륜은 진정성 여부를 떠나 지탄받는 일이기에 그런 결과가 있었지만, 최대한 송원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송원은 상황의 옳고 그름을 떠나 평정심을 유지하는 인물이다. 그런 태도가 몸에 배어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상황들을 표현하려 했다."

그렇다면 아무리 평정심을 유지하는 송원이지만, 감정이 격해질 수밖에 없는 신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이민영은 부혜령과의 대면 장면을 회상하며 "연기하면서 처음 머리채를 잡혀봤다. 이가령 배우가 마음이 여리고 착하다보니 촬영 전부터 걱정을 많이 하는 게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 편하게 그동안 쌓아왔던 송원에 대한 감정을 터뜨려 달라'고 내가 말했고, 이가령이 연습을 정말 많이 해 와서 NG없이 해당 신을 빨리 끝낼 수 있게 해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임성한 작가와의 첫 호흡
 
 <결혼작사 이혼작곡 2>의 배우 이민영.

<결혼작사 이혼작곡 2>의 배우 이민영. ⓒ (주)지담 미디어

 
아무리 자신이 맡은 캐릭터여도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송원을 온전히 이해하긴 쉽지 않았다. 그는 "'이건 아닌데'라고 속으로 계속 생각하며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상상 신이긴 했지만, 부혜령이 판사현의 뺨을 때리는 걸 보고 송원이 쏘아붙이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송원을 이해하기) 좀 힘들었다. 송원이 아무리 옳은 말을 한다 해도 불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우리 형부도 '아무리 처제지만 옹호해줄 수가 없다. 얄밉다'고 할 정도였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작품으로 임성한 작가와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도 물었다. 이에 이민영은 "대본이 주는 깊이가 깊어서 이걸 어떻게 내가 표현해야할까 매번 고민을 했다"면서 "정말 이번 작품처럼 대본을 상세히 분석하고 공부했던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만큼 작가의 의도가 잘 살아날 수 있도록 그는 노력했는데, 이는 임성한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불륜녀를 연기한다는 데 있어서 망설임은 없었다. 작가님이 다른 불륜녀와 다른 모습으로 송원을 그려주셔서 내겐 좋은 경험이었다. 시즌1에선 불륜녀임에도 사랑을 받을 줄 몰랐어서 놀라고 감사했다. 

따뜻한 마음의 작가님이다. 이런 작가님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배우들과의 소통을 잘 하시고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으시더라. 작가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인간성, 인성이라더라. 이 작품에서도 인성에 대한 통찰이 많이 표현된 것 같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2>의 배우 이민영.

<결혼작사 이혼작곡 2>의 배우 이민영. ⓒ (주)지담 미디어

이민영 결사곡2 임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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