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 탄다라 카이세타의 도핑 규정 위반을 보도하는 <CNN 브라질> 갈무리.

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 탄다라 카이세타의 도핑 규정 위반을 보도하는 갈무리. ⓒ CNN 브라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올림픽 결승행을 놓고 다툴 브라질에 악재가 생겼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COB)는 6일 성명을 내고 브라질의 주포 탄다라 카이세타(32)가 도핑 검사(금지약물 복용)에 걸려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 CNN 브라질 >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이날 오후 9시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탄다라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7월 7일 브라질도핑관리국(ABCD)이 실시한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OB는 탄다라의 도핑 규정 위반을 통보받고 곧바로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전 출전이 불발됐다. 다만 탄다라가 어떤 종류의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 다른 선수들은 검사를 완전히 통과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브라질배구연맹(CBV)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도핑 규정 위반으로 인해 탄다라의 선수 자격이 잠정 정지됐고, 추가 절차를 밟고 있다"라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즈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그가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브라질로 귀국길에 오를 탄다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모든 절차가 종결된 이후에만 발언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하다"라는 짧은 입장문을 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 이끌었던 브라질 간판 공격수

브라질의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는 탄다라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브라질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브라질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으며, 특히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19점을 올리며 큰 활약을 펼쳤다. 또한 지난달 25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10점을 올린 바 있다.

공격력과 경험을 겸비한 탄다라가 갑작스럽게 빠지게 되면서 브라질 대표팀은 전력 구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국이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다.

브라질 언론은 이날 벌어질 한국전에서 탄다라를 대신해 호사마리아 몬티벨러가 측면 공격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사마리아는 한국을 이끄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소속팀 이탈리아 노바라에 입단할 예정인 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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