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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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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과정에서 1위 이재명 후보와 2위 이낙연 후보 캠프 간 네거티브 공방이 과도해지면서 이번에는 '조폭사진' 논란까지 불거졌다. 박용진캠프는 5일 "두 캠프가 명백히 선을 넘었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최근 이낙연 후보 쪽은 지난해 4월 총선 기간 중 최성해 전 동양대학교 총장과 찍은 사진으로 곤혹스러웠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이낙연 후보가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는 최성해 전 총장의 발언을 보도하자 '사실무근'이라고 적극해명했지만, 사진 탓에 다시 한 번 논란에 불이 붙어버린 상황이었다. 급기야 이낙연 후보가 직접 "(최 전 총장과)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재명캠프는 '최성해 전 총장과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라'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이낙연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4일 "저도 하나 물어보겠다"며 이재명 후보와 한 남성이 함께 나온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이 사람은 이재명 지사와 어떤 관계인가? 보도에 따르면 모 사건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며 "두 사람을 어떻게 봐야 할까"라고 했다.

해당 인물은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다. 그는 지난 6월 광주 건물 철거현장에서 일어난 참사와 관련해 재개발조합과 철거업체 계약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현재 해외 도피 중이다. 문 전 회장은 올해 초 언론 보도로 1999년 법원에서 '신양OB파 행동대장'으로 광주 일대에서 활동, 폭력과 공갈, 사기, 협박 등을 저질러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재명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5일 오전 페이스북에 "상대방이 개인적으로 질문하고 있으니 저도 개인적으로 답변하겠다"며 글을 올렸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11월 광주민주화운동 3개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연히 문흥식 회장이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며 "이낙연 후보는 2020년 7월 21일과 2021년 1월 18일 문흥식 회장과 함께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반격에 나섰다. 

'개인적 질문'과 '개인적 답변'이라지만 두 사람은 모두 각 캠프의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조폭' 운운하는 공방까지 벌어지자 박용진캠프 김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명백히 선을 넘은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발단이 누구 쪽이건 간에 당내 경선에서 벌어지는 네거티브 공방에 5.18과 '조폭'을 연상시키는 불미스런 시도가 등장한 것은 지탄받을 작태"라며 "5.18영령들과 광주시민의 명예를 진심으로 걱정했다면, 이러한 공방을 벌일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캠프는 관련 사진을 이용한 모든 성명, 논평을 즉각 취소하고 더 이상의 공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태그:#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민주당,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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