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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입당을 환영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입당을 환영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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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에서 합당 실무를 담당했던 김윤 변호사가 저한테 철부지 애송이라고 했거든요. 제가 봤을 때 (국민의당에는) 합당 의지가 별로 없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가 양보 없는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본인의 나름 집권계획을 구사하는 것은 다 이해한다. 그런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 약간 궁금하다"며 "(김 변호사의 발언은) 예스냐 노냐 물으면, 노라고 했을 때 자기들이 뒤집어쓸 오명을 감당하기 싫으니 어디다 뒤집어 씌울까 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한편으론 여론을 조작해서 정권을 도둑질한 도둑놈들과 싸우고, 다른 한편으론 국운이 걸린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썼었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지난달 27일 합의문을 통해 "협상단은 협상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당명 변경 문제와 야권 대통령 단일화 플랫폼 구축 방안, 차별금지위원회 설치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이후 이 대표가 안 대표를 향해 직접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짜는 건 괜찮은데,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저희도 이해하는 것"이라며 "자기들 머릿속에서 '어떻게든 이준석은 피해 가자,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피해가자' 이런 게 있지 않겠나. (그러다) 나중에 자칫 잘못하면 대선(국면에서) 이준석에다가 김종인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분(김 전 비대위원장)이 쉬고 있으니 지금 이런 거다. 그분이 당에서 현직으로 계셨으면 더 난리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분들(국민의당) 행태를 보면 저는 제 태도를 낮출 의지가 전혀 없다. 안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주기만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번 주가 지나면 협상 종료는 유효한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유효하다 본다. 그다음부턴 제가 제안하지 않을 거다. 예스냐 노냐, 그 다음부터는 고요함 속에서 오히려 국민의당이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마지막으로 안 대표가 타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타면 참 좋다. 승객이 많으면 좋다. 그런데 승객이 뭐 이렇게 말이 많아서,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고 하면 기분 나쁘니까 그냥 문 닫고 가는 거다. 꼭 요란한 승객들 태우고 가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태그:#이준석, #국민의힘, #국민의당, #안철수,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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