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이 '과도정부'를 선언했지만, 곳곳에서 국민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군부는 '과도정부' 출범을 선언했고 민 아웅 흘라잉 군사령관이 총리직을 맡았다고 했다. 이에 미얀마 시민·스님(승려)들은 군부를 '개(견)'에 비유하며 규탄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 측으로부터 매일 사진과 자료를 제공받아 국내 언론사에 제공해오고 있는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3일에도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는 2일 "최근 한 달 사이 까니시에서 최소 40명이 쿠데타군에게 학살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7월 11~12일에 이어 7월 30일 타웅파욱 마을 인근 숲에서 심한 고문 흔적이 역력한 12명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 시신은 모두 마을주민인 남자들로 드러났고, 이들 가운데는 14세 소년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며칠 전 마을에 들어온 군인들이 떠나지 않아 주민들이 죽은 사람들에 대한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 지난 7월 31일 쿠데타군이 군에 협조하던 핀타웅마을 이장의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인근 파욱시 운촌마을을 들어가 집 2채를 불태우고 파괴했다고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다.
당시 사태로 인해 마그웨이주에서 주민 1000여명이 대피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화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3일 예인마핀에서는 5개월 전 숨진 카이즈윈 시인을 추모하는 학생들의 행진이 있었다.
또 같은 날 라웅론에서는 시민들이 군부를 "집 지키는 군견"이라 비유하며 저항하는 시위를 벌였고, 모라먀잉에서도 젊은이들이 비슷한 시위를 벌였다.
만달레이에서는 2일 스님들이 "자격 없는 테러범 민 아웅 흘라잉 때문에 온천지가 시신이다"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
또 까레이, 파간, 만달레이, 양곤 등지에서는 '과도정부 반대', '독재철폐' 등을 내걸고 거리 행진이 벌어졌다.
인세인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의사와 공무원 일부가 석방됐다는 소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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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예인마핀, 5개월 전 숨진 카이즈윈 시인을 추모하는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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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예인마핀, 5개월 전 숨진 카이즈윈 시인을 추모하는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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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모라먀잉. "집 지키는 개의 발악"을 거부하는 젊은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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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밤 몽야고속도로, 집지키는 군경의 폭주에 저항하는 젊은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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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만달레이 승려들, "자격 없는 테러범 민아웅흘라잉 때문에 온천지가 시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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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인세인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의사와 공무원 일부가 석방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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