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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8월 2일 오전 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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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교육과정을 위한 국민 참여 설문조사 .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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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을 위한 각 교과별 개정작업이 한창이다. 수학교사모임연합(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 전국수학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이 수학과 교육과정 연구보고서를 분석해보니, 고등학교 수학 내용이 종전 교육과정에 비해 매우 많은 양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의 배경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이다.

인공지능의 기초학습이 된다는 이유로 15년 만에 '행렬'이 공통과정인 고1 '수학'에 부활할 예정이다. 행렬이 도입되면 최소 16차시 이상의 학습 부담이 늘어난다. 이는 명백히 인공지능 역량의 필요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행렬이 추가되면서 기하에서 부활되는 개념들도 연쇄적으로 있다. 학습량 증가는 불가피하다.

이뿐이 아니다. '기하'를 현재의 진로선택과목에서 일반선택과목으로 이동시켜 모든 학생이 이수하도록 편성해 놓았다. 진로선택과목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으로 이공계에 특화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선택과목은 같은 성취평가제라도 5등급으로 세분하여 평가하고, 인문계 학생들에게도 선택을 강제할 수 있다. 최근 서울대 경제학과에서는 일반선택과목인 미적분2를 이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역사상 문과대학에서 미적분2를 요구한 적은 없다. 무엇보다 일반선택과목이 되면 수능과목에 다시 포함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한, 알고리즘 단원 신설, 부등식 영역 부활, 무한급수를 이용한 정적분의 지도 부활 등 학습 경감을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삭제하거나 애당초 없었던 내용을 다시 도입하려 하고 있다.

수학계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등을 들어 고등학교 수학 내용을 늘리려고 시도하지만 산업 현장에 필요한 수학은 대학에서 진로를 정한 이후에 필요한 학생들만 공부해도 충분하다.

모든 고등학생을 인공지능을 개발할 기술자로 만들 생각이 아닌 이상 현재의 수학 교육과정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최소한의 필수적인 것을 늘리고 그 대신 필요 없는 부분을 줄여서 학생들의 수학 학습 고통을 줄여주어야 한다. 수학교과 내용이 늘어날수록 학생들은 수학을 더 어렵게 공부하고, 더 많은 수포자가 양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교사들이 수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손꼽는 시급한 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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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교육 개선을 위해 시급한 정책 .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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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좋은교사운동에서 전국 초등교사와 중등 수학교사 422명에게 수학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교사들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하는 정책은 '입시 중심의 수학교육 개선을 위한 수능과 내신 평가 및 기록제도 개선'이 48.3%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는 '문제풀이 중심 교과서 개선을 위한 교과서 개발'이 24.9% 그리고 AI, 코딩 교육 등 미래 교육을 위한 교과 개발 및 수학교육과정 개정이 10.2%에 불과했다. AI수학교실이나 에듀테크 콘텐츠 및 기기 지원은 8.3%밖에 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수학과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할 때마다 현장 교사나 수학교사단체, 교육시민단체의 의견 수렴 없이 대학 연구자들에 의해 주도하고 있다. 그들은 한 반에 겨우 5명 정도 수업을 듣고 있는 고등학교 수학교실을 들여다 본 적이 있을까. 본인들이 대학에서 전공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을 수학과는 별 관계도 없는 적성을 가진 학생들까지 모두 배우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교육부는 이미 이루어진 연구와 앞으로 진행될 교육과정 개정 연구에 대해서 수학교사단체, 교육시민단체와의 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교육과정 연구진의 절반 이상을 수학교사단체에 할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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