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폭염이 시작된 7월 초부터 배롱나무꽃이 화사하게 피기 시작했습니다. 늦가을까지 100일간 꽃이 핀다고 하여 백일홍 또는 목배일홍으로 불립니다. 뜨거운 여름에 가볼 만한 구례의 배롱나무꽃의 명소를 소개합니다.
1. 화엄사
3월 중순에 피는 화엄사 홍매화를 시작으로 벚꽃, 철쭉, 능소화 등 끊임없이 꽃이 피는 화엄사는 폭염 속에 배롱나무꽃이 핍니다.
화엄사 일주문을 들어서면 귀여운 동자승 너머로 붉은빛의 배롱나무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폭염 속에 더욱 활짝 핀 배롱나무 꽃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금강문을 지나면 천왕문 옆 배롱나무꽃 너머로 파란 하늘과 지리산 노고단이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지게 펼쳐집니다.
붉은빛의 배롱나무꽃이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줍니다.
2. 운조루 고택
조선시대 양반가옥인 운조루 고택은 봄에는 장독대 옆 하얀 목련이, 여름에는 연지 앞 붉은 배롱나무꽃이 핍니다.
붉은빛의 배롱나무꽃이 양반가옥의 품격을 더욱 높여줍니다.
3. 지리산호수공원
초여름에 연꽃이 피었던 지리산호수공원 LOVE 연꽃밭 주변에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를 옮겨 심은 지 오래되지 않아 꽃이 풍성하진 않지만 드넓은 호수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폭염에 지쳤던 몸과 마음의 피로를 붉은빛의 배롱나무꽃이 말끔히 씻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