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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에코센터를 무단점거한 채 문을 걸어잠근 하가등리 주민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하고 있다. 
 29일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에코센터를 무단점거한 채 문을 걸어잠근 하가등리 주민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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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하가등리 주민 일부가 화성시 환경재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화성시에코센터(센터장 김선영)를 무단 점거했다. 

화성시환경재단(대표이사 신진철)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가등리마을발전위원회(위원장 이대희) 3명과 기자 몇 명이 에코센터를 찾아와 불법 점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발전위원회는 화성에코센터가 소각장인 화성그린센터 주민편익시설의 일부이기 때문에 주민이 직접 에코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재단은 "일부 주민의 주장은 에코센터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에코센터는 주민편익시설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미경(63, 매송면) 에코센터 강사는 "주민 의견을 존중한다. 다만, 직원들이 일도 못하게 문을 걸어 잠그고 막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성토했다. 
 
하가등리 마을환경발전위원회(위원장 이대희)는 23일 공고문을 에코센터 현관에 붙이고 점거에 나섰다. 
 하가등리 마을환경발전위원회(위원장 이대희)는 23일 공고문을 에코센터 현관에 붙이고 점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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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하가등리 마을발전위원회 주민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고 설득에 나섰으나 무단점거로 이어져 27일 화성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지난 2010년 제정된 '화성 그린환경센터 내 주민편익시설 관리 및 운영 조례'에 따르면 주민 편익시설은 실내 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장 등이다. 

에코센터는 별도 조례로 폐기물 저감 및 순환 이용에 관한 정책, 교육 프로그램 연구 개발을 주된 업무로 하는 시설로 분류됐다. 

김선영 화성시에코센터장은 "센터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단점거로 인해 에코센터 직원 및 이용자들은 지난 24일부터 센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성시에코센터(왼쪽)는 소각장인 화성그린센터(오른쪽)가 하가등리에 들어오면서 2012년부터 운영된 자원순환교육시설이다. 
 화성시에코센터(왼쪽)는 소각장인 화성그린센터(오른쪽)가 하가등리에 들어오면서 2012년부터 운영된 자원순환교육시설이다.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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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화성시에코센터를 찾은 기자가 점거중인 주민과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수차례 전화통화로 발전위원회 위원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점거 중인 에코센터에 들어가던 한 주민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는 "다수의 신문사에 이미 보도가 나와서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화성시환경재단 관계자는 "공공지원시설을 무단 점거하는 것은 안 된다. 불법 점거에 대해서 법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화성시에코센터 정상화를 희망하는 시민사회단체 입장문'이 발표됐다. 

그물코평화연구소, 도시농부연구회, 화성YMCA,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화성아이쿱소비자협동조합 등 16개 시민사회단체는 ▲ 에코센터 불법 점거 등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을 버리고,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협의할 수 있는 공식적 협의체 구성 ▲ 행정은 모든 과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해 불신을 해소하고 문제해결 적극 대처 ▲ 화성시 전체의 공공성과 합리적 근거에 기초한 결정 ▲ 화성시에코센터에 대한 지난 9년간의 평가를 토대로 자원순환정책이 더욱 확대 강화 등을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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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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