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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재지 유치원
 울산 소재지 유치원
ⓒ 권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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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살 유아들의 가방마다 작은 파란색 바람개비가 하나씩 달려 있다. 앙증맞은 이 작은 크기의 파란색 바람개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파란색 바람개비는 파란리본과 함께 아동학대 근절을 상징하는 대표적 심볼(simbol)이예요. 에바폼지를 잘라서 바람개비를 접고 아동학대로 눈물 흘리며 우는 아이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눈물을 의미하는 진주 모양의 큐빅을 중간에 넣어 파람개비를 만들었어요."

아이들의 가방에 달린 파란색 바람개비를 만든 파람개비 소모임 운영자의 말이다. 네이버 카페 '파람개비'는 양천 입양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자조 모임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파람개비와 파란리본을 무료나눔 했다고 한다.

"파람개비를 받으신 분 중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의 가방에 파람개비를 달아주면 어떠냐는 제안을 하셨죠.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까지 모두에게 아동학대 예방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캠페인이자 기회인 것 같아 무료나눔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한 어린이집에 보내는 파람개비의 수는 80~150개 정도라고 했다. 에바폼지를 재단하고 접고 붙이는 모든 과정이 수작업이라서 한 곳에 보내야 하는 파람개비를 만드는데 3~5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지금까지 6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낸 파람개비의 수만 800개 이상 되는 것 같아요. 커뮤니티에서의 나눔과 달리 양이 많아 처음에는 만드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틈틈이 만들다 보니 성취감도 느껴져 즐겁고 만드는 속도도 많이 늘었어요. 가끔 저희 아이들도 도와주는데 아동학대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파람개비' 시민모임의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계획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소소하지만 파람개비와 파란리본을 만들어서 나눔하며 'STOP 아동학대' 캠페인을 계속 이어가려고 해요. 외국에는 아동학대 근절 심볼을 생활 속에서 많이 접하고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아동학대예방 교육 후 파람개비를 직접 만져보고 손바닥에 올려 사진을 찍었다.
 아동학대예방 교육 후 파람개비를 직접 만져보고 손바닥에 올려 사진을 찍었다.
ⓒ 권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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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아동학대근절, #파람개비, #파란바람개비, #파란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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