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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초등학교 1~2학년용으로 유튜브에 올려놓은 ‘GOGOGO 챌린지’ 동영상.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초등학교 1~2학년용으로 유튜브에 올려놓은 ‘GOGOGO 챌린지’ 동영상.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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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만든 초등학교 1~2학년용 놀이 영상물 'GOGOGO 챌린지'가 "놀GO, 활동하GO, 도전하GO"라는 식의 '콩글리시'를 사용해 어린이들 대상 우리 말 학습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해(2020년) 10월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이 무심코 써왔던 (영어) 표현들에 대해 반성한다"고 사과까지 한 바 있어, '교육감 말 따로, 교육청 행동 따로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유튜브 등에 GOGOGO 챌린지 동영상 4편을 올려놨다.

이들 동영상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유튜브 안내 글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초등학교 1·2학년의 여름방학 중 신체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놀이 활동 프로그램(GOGOGO 챌린지)을 제작했다"면서 "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나는 놀이 활동 프로그램 영상을 보면서 신체활동을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 동영상은 'GOGOGO'란 영어가 들어간 제목은 물론 내용에서도 "놀GO, 활동GO, 도전하GO"란 '콩글리시'성 영어가 들어가 있다. 해시태그 또한 'Very Good Sports'라고 적어놓았다.

게다가 초1~2용 동영상인데도 현직 중학교 체육교사가 지도교사로 참여하며 쓴 방송 용어에서도 "미션", "챌린지", "꿀팁", "고고고~"란 영어가 반복해서 나온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대표(초등교사)는 "2020년 집콕 놀이 동영상 등을 만든 바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굳이 '놀이 활동 프로그램 고고고 챌린지'라는 길고 복잡한 새 이름을 사용할 필요가 있나 싶다"면서 "(영어가)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되긴 하지만 교육청이 만든 교육용 영상에도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흥미 유발을 위한 것이라면 자극적인 용어 사용으로 외적 동기나 흥미를 유발하는 게 교육적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하고, 입에 붙일 수 있는 말을 찾다보니 그렇게 (영어를 사용하게) 됐다"면서 "다음 편 영상을 만들 때에는 영어 사용에 대해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해 한글날을 앞둔 10월 7일, 보도자료를 내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영어) 표현들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면서 "초·중등 국어교육을 이끄는 교육청은 시민이 쉽게 이해하는 용어를 써야 할 책임과 학생에게 올바른 표현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교육청도 보도자료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유행어, 속어 등을 분별없이 사용하지 않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순화 가능한 외국어를 선별하는 한편, 중앙정부 등에 우리말 사용 관련 개선 조치도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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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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