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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 박생광 화백의 <무녀>(1980).
 내고 박생광 화백의 <무녀>(1980).
ⓒ 경상국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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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무 이성자 화백의 <천년의 고가>(1961)
 일무 이성자 화백의 <천년의 고가>(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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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 가운데 1488점을 기증받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이건희 기증 특별전'을 열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진주 출신 박생광(朴生光, 그대로), 이성자(李聖子, 일무) 화백의 작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1일부터 2022년 3월 13일까지 '이건희 기증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백남순, 이상범, 문신, 남관, 변관식 등 모두 34명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진주 지역 출신 화가인 이성자 화백의 <천년의 고가>(1961)와 박생광 화백의 <무녀>(1980)도 주요 작품으로 전시되고 있다.

진주지역 한 인사는 "한국 근현대 이행기 미술사를 이끈 이들의 작품 전시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시대를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성자 화백은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미술기법의 기초부터 배운 한국의 1세대 추상화가이지만 1965년 한불수교 전에는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에 고국에 두고 온 세 아이와 가족, 모국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그는 '진주1960'(1960), '4인의 용맹한 기수'(1960), '내가 아는 어머니'(1962), '새벽의 속삭임'(1963), '오작교(1965)' 등을 남겼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자신이 땅에 씨앗을 심듯이 다시 만나리라는 희망의 그리움을 덧씌우고 씌워서 화폭에 담았다.

고 이건희 회장이 소장했던 '천년의 고가'는 그가 고국에 두고 온 세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색채의 마술사' 혹은 '민족혼의 화가'로 불리는 박생광은 "전통을 떠난 민족예술은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단색조의 모노크롬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1980년대 초반 민화를 비롯해 불화, 무속화 등에서 발견한 토속적인 이미지를 단청의 강렬한 색채로 화폭에 담아 당시 국내 화단에 새로운 바람과 충격을 줬다.

박생광은 어린 시절 사찰의 단청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한국불교의 정신적 지주의 한 사림인 청담스님과 진주농업학교(현 경상국립대학교 12회 졸업생) 동기이자 둘도 없는 친구이다.

박생광의 '무녀'는 "일반 회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무신과 부적이 등장하고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오방색들이 강렬하고 생생한 장면을 만들어낸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성자 화백에 대한 논문을 쓴 안영숙 경상국립대 박사는 "이건희 기능 특별 전시는 우리 지역 출신 화가를 기리기 위해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게 할 뿐만 아니라 지역에 미술관이 많다는 것이 지역의 자부심과 직결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후원회장인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을 엄선하여 전시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특별전에 진주출신 화가의 작품이 2점이나 전시되는 건 실로 대단한 일이다"며 "이성자, 박생광 화백은 우리나라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충분히 대접받을 만한 일로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의 자긍심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기회가 되면 직접 작품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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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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