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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1차 일요시위". 아웅산 수지 전 국가고문의 사진을 마스크에 새겨 쓰고 있다.
 25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1차 일요시위". 아웅산 수지 전 국가고문의 사진을 마스크에 새겨 쓰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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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1차 일요시위".
 25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1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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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주의 봄혁명 승리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을 미얀마 시민들은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군경의 총탄 앞에서도 저항운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끝까지 함께해 미얀마의 봄혁명을 완수하자."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이 25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에서 현지 상황 경과보고를 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 경남이주민센터(대표 이철승), 경남미얀마교민회가 21번째 연대집회를 벌인 것이다.

이철승 대표와 조모아 대표가 한국어와 미얀마어를 번갈아가면서 진행했고, 참가자들은 먼저 '묵념'부터 진행했다.

이철승 대표는 "폭염과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죽음을 맞았다. 미얀마에서도 제3차 대유행에 직면하여 방역체계가 마비 상태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쿠데타 정권이 시민들에게 산소통 배급을 통제하고 있어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곳에 있는 노동자들의 가족도 그 위험에서 예외가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곳곳에서, 시민불복종항쟁(CDM)에 참여했다가 수감된 교도소에서까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의 가족, 미얀마의 동지들, 미얀마 민주주의 영웅들을 추모하려 한다"고 했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날지 이날로 175일째. 이철승 대표는 "군부는 시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CDM에서 전향할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에 굽히지 않고 이웃들을 위해 자신의 집을 팔아 산소통을 사기도 하고, 먹을 것을 나누기도 하는 등 기꺼이 자원봉사에 나서서 돕고 있다"고 했다.

이날 장계석 가수(창원민예총)는 <이 산하에> <진혼곡>을 불렀다.

이어 발언이 이어졌다. 네옴 회장은 "미얀마에서 쿠데타 후 군경의 총격에 의한 희생자는 7월 24일까지 931명 이상 사망했고, 6901명 이상 체포됐으며 수배자가 1963명 이상이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군경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이번 주에도 마얀마 시민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3일 아침 8시 양곤 인세인 감옥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었고, 억압 때문에 감옥 여자기숙사부터 시위가 벌어졌으며, 군인들이 들어가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20명 이상 사망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고 했다.

또 그는 "미얀마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되면서 학교, 관공서가 휴가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국민들은 많이 힘들고 아픈 상황에서 서로 도와주고 보호해주면서 힘내고 민주주의를 위하여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옴 회장은 "많은 곳에서 누가 한지 모르는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하였고,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은 매우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주노동자 틴 퇘이(부산)씨는 발언을 통해 미얀마에 있는 가족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 두 아들, 조카까지 다섯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감기 증세에다 냄새를 맡지 못한다고 한다. 감염이 된지 현재까지 16일째다"며 "그런데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멀리 떨어져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인도네시아 교민들도 함께했다. 토리사 노비아나 경남인도네시아교민회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시간이 흐르면 점점 지쳐갈 수도 있지만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여기 한국에서도 정부와 많은 단체들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치지 않고 응원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민주통합정부(NUG)를 미얀마 정식 정부로 인정해주길 기대한다. 아세안에서 먼저 NUG의 손을 잡아주었으면 좋겠다"며 "민주화를 먼저 이룬 대한민국에서 NUG와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지를 해주면 미얀마의 민주화 시계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이날 집회를 열면서 참석자들의 발열검사와 손소독, 방명록 작성을 하도록 했다. 또 집회 뒤 참가자들은 경남이주민센터 앞 공원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다.
 
25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1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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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민주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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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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