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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투기자본 규제 관련 기자간담회
 부산지역 투기자본 규제 관련 기자간담회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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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 취업자는 163만 5천 명으로 전국 최하위 고용률을 기록했다. 타 시도에 비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일자리가 급감하고 저임금, 불안정 일자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선 노동자들이 투기자본으로 인해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한진중공업과 부산에서 매출 1위를 자랑하던 홈플러스 가야점이 그렇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인수한 동부건설과 홈플러스 가야점을 매입한 MDM플러스는 부동산 개발 업체다. 동부건설은 현재 매각 조건인 '조선업 3년 유지' 이후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MDM플러스는 홈플러스 가야점 부지에 48층이나 되는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개발 계획을 발표한 상태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3일 오후 3시 본부 2층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동자들이 평생을 바쳐 일군 삶의 터전이 투기자본의 배만 불리는 부동산 투기의 장으로 바뀔 위기에 대해 알렸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안수용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부산본부장,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안수용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부산본부장,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장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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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도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언론 노동자들께 감사드리며 언론개혁을 위한 투쟁에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한 김재남 부산본부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률 최하위를 기록한 부산의 상황은 심각하다. 구조적 모순의 취약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일자리에는 관심 없는 사모펀드 등 투기자본이 유입되어 부산의 경제를 망치고 있다. 게다가 부산시의 일자리 정책은 단기간 일자리에 치중하고 있다"라며 "많은 시민들이 '있는 일자리나 지킬 것이지 수 천억의 세금으로 단기 일자리를 만드느냐'라고 비판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정책은 이런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와야 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일자리 정책의 방안이 될 것이다"라며 "멀쩡한 일자리를 없애고 지역 경제를 망치는 투기자본 매각의 문제점을 언론이 낱낱이 고발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간담회는 안수용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부산본부장과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장이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과와 현재 상황을 해설한 후 질의와 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안수용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부산본부장은 "홈플러스 가야점 폐점은 부산 전체 매장의 연쇄 폐점으로 이어질 것이다. 약 1만 명에 달하는 마트 노동자들이 상시적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 1만 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은 부산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 자본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수 없도록 당사자인 우리가 열심히 싸울 테니 언론에서도 부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라고 당부했다.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과격한 투쟁을 하지 않으면 언론에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쉽더라. 그나마 우리는 홈플러스에 비해 보도량도 많았다. 감사드린다"라며 "매각은 이제 마무리되겠지만 영도조선조는 부산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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