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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월 1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5개 구·군 단체장과 울산의료원 설립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월 1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5개 구·군 단체장과 울산의료원 설립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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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설립 추진중인 울산의료원의 부지가 북구 창평동 1232-12번지(북부소방서 인근)로 선정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1일 오후 3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조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별도로 부지선정 절차도 추진해 왔다"면서 이같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송 시장은 "다섯 개 구·군으로부터 모두 14개의 후보지를 추천받아 3개 후보지로 압축하는 작업을 거쳐 공정한 입지선정을 위한 심층분석을 거듭했다"면서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오늘(21일)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면밀한 심사 작업을 진행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1일 송철호 시장은 울산 5개 구·군 단체장과 함께 브리핑을 갖고 "울산의료원은 시 자체에서 건립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총 사업비 1500억~2000억 원이 투입돼 300~500병상, 20여 개 진료과 규모로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 2025년 울산의료원 준공 전망... 예타면제 되나)

이는 울산이 광역시이면서도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고,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울산의료원 설립의 필요성이 재차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송철호 시장은 "우리 시는 지난해 코로나 촉발 당시 행정의 선제적인 방역과 시민 들의 헌신 덕분에 모범적으로 코로나 청정 상태를 유지한 바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연말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울산의 열악한 공공의료 현실을 여실히 확인했다"고 울산의료원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 내 치료병상 부족 등 큰 어려움을 겪으며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며 " 이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어떤 감염병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시민들을 타 시·도로 보내지 않고 지역 내에서 완결적 치료가 가능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울산시민의 의지를 정부에 강력히 표명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울산시는 이날 선정된 울산의료원 부지는,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의료원 규모와 건축계획, 경제적 타당성 등을 분석해 9월경 정부에 보낼 사업계획서에 첨부해 제출하기로 했다.

또한 시민서명운동을 비롯해 전 시민적 힘을 모아 광주광역시와 함께 의료원설립 예타 면제를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울산의료원 부지 선정의 의미 '격세지감'

울산시는 울산의료원 준공을 2025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2019년 결정된 울산 산재전문공공병원은 2024년 준공한다. 이 둘을 더하면 공공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던(울산광역시립노인병원 제외) 울산에 3~4년 내 두 곳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의료서비스가 향상될 전망이다.

이처럼 민선 7기 취임 후 단기간에 울산의 공공의료기관이 속속 설립되는 것은 지난 수십 년 간 번번이 계획으로만 그치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특히 울산의료원의 경우 그동안 지역내에서 논의 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여기다 보수정당이 울산의 지자체장을 하던 지난 2013년을 전후해서는 당시 같은 당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서부경남 공공의료를 담당하던 진주의료원을 폐쇄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울산의료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울산 북구공공산후조리원이 21일 개원했다. 개원식에서 이동권 북구청장과 임채오 북구의회 의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상헌 국회의원 등이 개원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울산 북구공공산후조리원이 21일 개원했다. 개원식에서 이동권 북구청장과 임채오 북구의회 의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상헌 국회의원 등이 개원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울산 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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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1일 울산 북구 농소1동에는 영남권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여는 겹경사를 맞았다.

울산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은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천883㎡ 규모로, 국비 64억원, 시비 30억 원을 포함해 총 9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개원식에서 이동권 구청장은 "제대로 된 출산과 육아 지원 인프라가 부족한 우리 북구에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을 찾아 다니며 건립 필요성을 전달하고 예산을 확보하려 노력했던 지난 과정을 돌아보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 최초이자 영남권 최초인 공공산후조리원으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만큼 산모와 출생아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울산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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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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