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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지난 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올해 임단협 관련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 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올해 임단협 관련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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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의 만남,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물론 잠정이다. 노조 조합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다. 회사는 당초보다 높은 기본급과 성과금 등을 약속했다. 대신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의 노조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전동화 시대에 맞춘 고용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자동차 올해 단체교섭은 일단 이렇게 마무리됐다. 조합원의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지난 2009년부터 2011년에 이어 10년 만에 3년 연속 '무쟁의' 임단협 합의다. 

이번 단체교섭 역시 쉽지 않았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노사간 협상은 지난 20일 17번째 협상장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교섭에 앞서 일부 조합원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협상장을 막아서면서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이어 9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이 이어졌고 노사간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잠정합의안을 보면, 회사는 조합원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을 비롯해,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 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을 약속했다. 당초 회사가 내놓았던 기본급 5만원 인상, 성과급 100%+300만원 등에 비하면 급여과 성과급 등은 크게 올랐다. 

현대차, 작년 임금동결과 무분규 노조에 '당근'으로 화답

현대차는 "전년도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환경을 고려한 합리적 수준"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에 충분한 '당근'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이 동결된 부분도 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원들이 위기극복에 적극 나섰던 점 등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올 들어 현대차의 경영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 2년동안 노조 역시 파업보다는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노력해 온 점도 감안됐다는 것이 현대차 쪽 설명이다.

특히 이번 노사 합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이다. 최근 전기자동차로 대변되는 자동차산업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생산 현장은 일자리 감소에 따른 고용 충격이 눈 앞에 와 있다. 현대차 노조가 생산 현장의 고용불안을 잠재기 위해 내세운 정년 보장은 결국 관철되지 못했다. 

대신 현대차 노사는 내연기관의 고수익화와 함께 시장 수요에 따른 적기 생산에 노력하기로 했다. 내연차의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안정 대책도 마련하고, 직무 전환을 위한 교육 등도 계속 논의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 전동화와 미래 신사업 대응을 위해 국내 공장과 연구소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부품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계속된다. 협력사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1200억원을 출연한 상생 특별보증,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협력사 유동성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미래성장 상생펀드(2874억원) 등도 계속 운영된다. 이밖에 울산공장의 오래된 기숙사를 재개발하고, 초과 연장근로 수당과 학자금 대출 지원 프로그램 등 일반·연구직에 대한 처우도 개선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자동차 산업은 대 전환기에 와 있다"면서 "위기와 기회가 우리에게 놓여 있으며, 노사간의 상생과 협력은 위기 극복과 미래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라고 말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오는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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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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