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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열풍이 뜨겁다. 기업들이 연이어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ESG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의 약자인 ESG는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SRI)의 관점에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함께 고려하겠다는 투자 기준으로 이제 경영·투자의 영역뿐 아니라 사회 제반 영역 모두에 필요한 가치로 부상하였다.

생활ESG영화제in남양주(PRE시즌)의 안치용 집행위원장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ESG 의제에 천착하였으며 현재 ESG연구소장이기도 하다. 안 위원장은 최근의 ESG 열풍에 대해 "2020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연례 서한으로 ESG 투자를 천명하면서 ESG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고 설명하면서도 "핑크의 서한이 ESG 확산의 방아쇠를 당긴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금의 ESG 열풍은 수십 년 쌓인 변화의 염원이 ESG라는 가치로 수렴되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1950년대 이후로 책 <침묵의 봄>, 보고서 <성장의 한계>를 비롯해 지속가능하지 않은 삶의 방식으로 지구를 운용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쏟아져 나왔는데, 흥미롭게도 그러한 논의들이 ESG라는 키워드로 통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ESG 열풍에서 주목할 점은 ESG와 맥을 같이 한 과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사회책임경영, 기업사회책임(CSR), 사회책임투자(SRI)에 비해 보다 포괄적 사회 영역에서 ESG 의제에 대한 관심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현재 흐름에 대해 "ESG가 시대정신으로 의의를 가지며 자본시장에서 지속가능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었다가 그 반영으로 이제는 기업이 ESG 경영을 내세우게 되었다"며 "ESG 투자에서 ESG 경영으로 이행하다가 이제는 생활영역 전반에서 ESG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라고 분석하며 투자ESG → 경영ESG → 생활ESG의 전개를 강조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생활ESG행동 사무실에서 안치용 생활ESG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인터뷰가 이뤄졌다.
 16일 서울 여의도 생활ESG행동 사무실에서 안치용 생활ESG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인터뷰가 이뤄졌다.
ⓒ 김원준(생활ESG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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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제가 나온 이유

안 위원장이 분석했듯 ESG의제는 생활ESG, 사회ESG로 확장되고 있다. 이 흐름에 동참한 단체가 생활ESG영화제 주최 기관의 하나인 '생활ESG행동'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생활ESG행동은 ESG와 생활ESG라는 사회적 의제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3월 출범했다.

생활ESG영화제는 생활ESG행동이 표방하는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방법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안 위원장은 "생활ESG영화제는 ESG와 생활ESG라는 사회적 의제를 확산하고 이것을 전면화하는 방법론으로서 등장했으며 따라서 통상적인 영화제와 다른 특이한 영화제의 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ESG연구소장이면서 동시에 영화평론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안 위원장이 "ESG연구소장이자 영화평론가로서, 영화평론가보다는 ESG연구소장의 입장에서 영화제를 기획했다"고 말한 의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안 위원장의 말처럼 생활ESG영화제는 통상적인 영화제와 다르다. 보통 영화제를 나누는 방법에는 국내·국제 말고, 출품한 작품에 상을 주는 어워드 방식과 비경쟁 페스티벌 방식이 있다. 생활ESG영화제는 비경쟁으로 오프라인에서 기성 극영화를 상영하지만 이 작품을 대상으로 상을 주지 않는다. 대신 '세상을 바꿀 1.5분 영상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전은 청소년을 포함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ESG 의제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영상물로 받는 것으로, 이 공모전이 생활ESG영화제의 어워드이다. 안 위원장은 "공모전은 생활ESG영화제가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내용이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개최함으로써 ESG 의제 확산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공모전에 기대감을 표현했다. 덧붙여서 "공모전 출품 규격인 '1.5분'은 21세기 지표면 평균온도 상승제한 목표인 1.5℃를 상징한다"며 '세상을 바꿀 1.5분'의 의미를 설명했다.

생활ESG영화제는 무엇보다 청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놀이터가 되도록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캠퍼스 작은 영화제'와 '청년ESG아카데미'는 생활ESG영화제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행사이자 청년들의 놀이터를 자처한 생활ESG영화제가 청년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드러나는 기획이다.

우선 '캠퍼스 작은 영화제'는 2학기 개강 즈음에 대학생이 기획해 참여하는 영화제이며 '청년ESG아카데미'는 청년의 시각으로 ESG 의제를 토론하는 행사이다. 특히 아카데미에서는 TV 프로그램 등 대학생들이 선정한 ESG 관련 우수 영상 콘텐츠를 함께 보고 감독 등 제작진을 초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 선거 기간 생활 ESG 의제화

올해 개최하는 생활ESG영화제는 공식 명칭에서 알 수 있듯 '프리' 시즌이다. 생활ESG영화제 명칭에 붙은 '프리'는 PRE로, 자유롭다는 뜻의 FREE가 아니라 '사전의', '이전의'라는 의미이다.

영화제마다 *회라는 수식어가 붙어 연륜을 쌓아가는 통상적 흐름에 앞서 특별히 '프리'라는 수식어를 붙여 정식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의 시험 영화제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PRE 시즌 기획 배경에 대해 안 위원장은 "생활ESG행동이라는 시민운동 단체가 출범하고 ESG 의제를 확산하는 활동의 하나로 영화제를 준비하다보니 시간이나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정식 영화제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제만을 생각한다면 시간을 두고 준비해 내년에 1회로 출범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ESG가 매우 큰 이슈로 떠올랐고 이런 흐름에 힘입어 ESG 의제를 더 폭발적으로 분출시키기 위해 영화제를 기획했다"고 생활ESG영화제의 의의와 목표를 분명히 했다.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상황을 고려했습니다. 대선에 맞춰 사회적 토론의 공간이 열릴텐데 5년마다 돌아오는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어요. 생활ESG의제를 공론장에 사회적 의제로 명확히 올려놓고 싶었습니다."
  
 생활esg영화제 로고
 생활esg영화제 로고
ⓒ 생활esg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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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영화제로 추진한 것과는 무관하지만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라는 구상은 처음부터 확고했다고 안 위원장은 말한다. 
     
"영화제를 청년 놀이터로 만들자. 마침 생활ESG행동에서 청년ESG플랫폼을 만들기도 했고, 이게 생활ESG영화제의 중요한 기획의도의 하나입니다."

안 위원장이 언급한 청년ESG플랫폼은 생활ESG행동의 산하 단체로 지난 3월 생활ESG행동 출범과 함께했다. ESG의제에 공감하는 청년들이 ESG의제 활동을 위해 다양한 실천활동을 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세 가지 목표를 강조했다.

- 영화제가 (생활)ESG 의제를 시장뿐 아니라 생활영역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
- 대선이라는 공론장에서 생활ESG가 확실한 토론 의제로 자리잡을 것.
- 마지막으로 생활ESG에 공감하는 많은 청년이 영화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낼 것.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생활ESG영화제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공모전, 캠퍼스 작은 영화제, 청년ESG아카데미 등 부대행사 외에도 상영작을 선정함에 있어 시민이 ESG의제를 쉽게 접하고 ESG의제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환경·난민·가족공동체 등 여러 주제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처럼 생활ESG영화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에서 나아가 축제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생활) ESG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각자의 목소리를 내어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사회'로 이행하려는 흐름에 힘을 싣는 하나의 발판으로 작용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안 위원장은 "생활ESG영화제가 청년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ESG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생활ESG의제가 공론장에서 더욱 많이 논의되어 국가나 사회 운영의 핵심 지침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집행위원회의 일원으로 안 위원장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영화제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글 노수빈 생활ESG영화제 집행위원
사진 김원준(생활ESG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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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바람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시리즈 '청죽통한사'의 필진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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