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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는 20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시기 학교급식실에 추가인력을 배치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는 20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시기 학교급식실에 추가인력을 배치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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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실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시차 배식과 방역업무 등으로 노동강도가 증가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있어 추가인력 배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지부장 이영주)는 20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늘어난 배식시간과 방역업무 폭탄으로 급식실 노동자들이 골병 들고 있다"며 "코로나 기간 동안 조리·배식 및 방역업무를 담당할 정원 외 추가 인력을 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학교급식종사자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145명으로, 타 공공기관 등과 비교하면 2배에 이른다는 것. 실제 2019년 1월 국회 김종훈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과학기술원, 국책연구기관, 국립수련원 등 집단급식을 하는 타 공공기관의 비해 식수인원이 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미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은 일반 공공기관의 두 배가 넘는 노동강도를 견뎌내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해 시차배식 실시와 방역·위생업무가 추가되어 더욱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위생규정 상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소진해야 하는데, 시차배식을 하게 되어 앞서 조리한 음식을 배식하면서 동시에 추가 배식을 위한 조리를 해야 한다는 것. 이로 인해 배식시간이 기존보다 1~2시간 늘어났고, 조리횟수도 늘어났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2학기 전면등교가 실시되면, 배식시간과 조리횟수가 더 늘어나게 되어 현재의 인원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와 교육청이 시급하게 인력충원 등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마스크를 벗고 집단으로 급식을 하는 학교급식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방역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때문에 교육당국은 개학 연기, 순차등교, 방학 학사일정 단축, 시차 급식 등 방역대책을 세우고 시행하고 있지만, 그에 따라 늘어난 급식실 방역업무와 위생업무를 감당할 인력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은 우리 아이들을 감염병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철저히 방역지침을 지키며 늘어난 업무를 감당해내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둔 시점에서 기존의 방역대책만으로는 학교급식은 위험하다. 코로나 발생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학교급식실 방역인력 충원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학교급식실 종사자들은 칸막이 설치 및 소독, 시차배식, 교실급식, 급식실 소독 및 청소 업무 등 방역으로 인해 늘어난 방역업무도 전적으로 감당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조리 시 50도를 넘나드는 급식실에서 조리복, 방수 앞치마, 장갑, 장화, 마스크, 추가 방역복을 착용한 채 한여름 찜통더위를 견뎌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교육당국은 안전한 급식, 코로나 시기 방역, 위생에 대한 지침만을 강요할 뿐 노동강도 증가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며 "2학기 전면 등교가 예정되어 있는 시점에서 기존의 방역지침과 대책만으로는 코로나 감염 위험에서 학교 급식실의 안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 기간 학교급식실 노동강도 증가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촉구하며, 학교급식실 정원 외 인력 배치와 냉방 대책 수립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는 20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시기 학교급식실에 추가인력을 배치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는 20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시기 학교급식실에 추가인력을 배치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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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 발언에 나선 김양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대전서구지회장은 "2학기 전면 등교 소식에 우리는 겁부터 난다. 전면등교를 하게 되면 4차·5차 배식까지 이어질 것이고, 조리도 중간에 한 번 더 해야 한다"며 "지금도 소독으로 인해 가중된 노동을 감내하고 있는데, 2학기에는 더 높은 강도의 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교육당국은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고통을 '나 몰라라'하고 있다. 우리도 건강하게 일하고 싶고,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면서 "우리에게 조리, 배식, 청소, 위생, 방역 업무까지 다 맡기려 하지 말고, 추가인력을 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영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대전지부장은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우리에게 대전교육청은 '여러분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고만 말한다. 알고 있으면 뭐하나.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 아니냐"며 "이제 곧 2학기 전면 등교가 실시된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조리원 배치기준을 변경하는 등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대전교육청에 이들의 요구가 담긴 의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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