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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 사진은 2020년 10월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 사진은 2020년 10월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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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20일 "다음주면 사망 후 한 달이 되는데 아직도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이 의혹만 쌓이고 있다"라며 "서울대가 노동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대는 청소노동자들이 영어·한자 시험을 치르게 한 것이 중간관리자 개인의 일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회의록이 공개됐다"라며 "시험으로서 청소노동자들의 결속을 도모했다고 주장하는 건 서울대의 노동 인식을 확연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부대표는 그러면서 "서울대는 총장이 직접 임명하는 '법인 직원'과 서울대 소속 기관들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자체 직원'이 있는데 이는 사실상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와 다르지 않다"라며 "노동자를 대하는 서울대의 차별적 인식과 고용은 오랫동안 계속된 고질적인 문제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학생생활관 아고리움에 기숙사 휴게실에서 사망한 청소노동자를 추모하는 공간이 설치된 모습.
 지난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학생생활관 아고리움에 기숙사 휴게실에서 사망한 청소노동자를 추모하는 공간이 설치된 모습.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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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번에 돌아가신 노동자도 기숙사 소속 자체 노동자였다"라며 "이 같은 비정상적 고용 형태 때문에 서울대의 부작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대의 법인 직원이 올해 기준으로 1032명이지만 자체 직원의 수는 파악도 안 돼 대략 2000명이라고 추산한다. 사실상 전체 3000여 명 직원 중 3분의 2 가까이 되는 자체 직원들이 서울대 공식 통계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 직원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원내부대표는 또 "교육부가 서울대에 지원하는 한 해 5123억 원에서 인건비는 오직 법인 직원만 받을 수 있고, 자체 직원은 그저 소속 기관에 지급하는 사업비의 일부를 임금으로 받는 사실상 소모품과 다름 없이 취급되고 있다"라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서울대가 자체 직원 문제 직접 해결지지 않고 뒷짐만 진 채 소속 기관에만 책임 떠넘긴다면 노동 문제가 계속될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육부도 비정상적 고용구조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움직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6월 26일 한 59세 청소노동자가 서울대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사망 후 해당 노동자가 서울대 안전관리팀 관리자로부터 업무와 상관없는 영어·한자 시험을 강요 받고 점수 공개 등의 모욕을 받는 등 갑질을 당해온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었다.

[관련 기사]
'청소노동자 사망' 서울대, 갑질 논란까지... "영어시험 봤다" http://omn.kr/1ud1c

태그:#윤영덕, #서울대, #민주당, #청소노동자,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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