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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군필여당 미필야당'이라는 포스터 이미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국회의원이 17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군필여당 미필야당"이라는 포스터 이미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국회의원이 17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김두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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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미필'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이 그림에서 저를 빼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군필여당 미필야당'이라는 포스터 이미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의원이 17일 '군필원팀'이란 타이틀을 단 포스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군필 원팀'이란 타이틀을 단 해당 포스터를 공유하며 "저는 이런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며 "어느 누구도 '장애'를 가지고 비하받아서는 안된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 저열한 마타도어를 멈추시라"며 "이재명 후보님 제가 너무 늦게 보아 대응이 늦었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포스터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6명 가운데 포스터 속 4명이 군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나머지 후보 2명 가운데 여성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이재명 지사가 미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미지 속 4명의 군필 후보 중 한 명으로 등장한 김두관 의원이 "미필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그림에서 빼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장애의 설움을 이해하고 위로해줘 감사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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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어디 호소할 곳도 없고 마음만 아렸는데... 장애의 설움을 이해하고 위로해 주신 김두관후보님 말씀에 감사합니다." 

이에 이재명 지사도 김두관 의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나이가 들어도 살만해져도 장애의 서러움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며 "이 그림을 보자 갑자기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프레스에 눌려 성장판 손상으로 비틀어져 버린 왼팔을 숨기려고 한여름에도 긴팔 셔츠만 입는 저를 보며 속울음 삼키시던 어머니. 공장에서 돌아와 허겁지겁 늦은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면, 제가 깰 새라 휘어버린 제 팔꿈치를 가만히 쓰다듬으시던 어머니 손길을 느끼며 자는 척 했지만 저도 함께 속으로만 울었다"라고 어린시절 기억을 전했다. 

이어 "제 아내를 만나 30이 훨씬 넘어서야 비로소 짧은 팔 셔츠를 입게 되었으니, 세상 사람들이 제 팔만 쳐다보는 것 같아 셔츠로 가린 팔조차 숨기고 싶던 시절을 지나, 장애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는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김두관 의원이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사실도 전했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 후보가 저밖에 없었음에도 '후보를 못 내는 한이 있어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당내 공천반대 움직임이 있었다"며 "시민운동을 하던 제가 일부 민주당과 여권 인사가 개입된 분당 정자동 일대의 부당용도변경과 파크뷰특혜분양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폭로해서 2002년 지방선거와 2004년 총선에 악영향을 주었다는 이유였다"고 했다.

이 지사는 "당시 최고위원이던 김(두관) 후보님의 지원으로 선거에 나설 수 있었다"며 "그것이 토대가 돼 2010년 지방선거에 승리 한 후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왔다"고 거듭 감사를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김두관)후보님의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꿈을 아주 오래전부터 공감한다"며 "저의 분권과 자치, 지역균형발전의 신념은 2005년 김두관 후보님이 주력하시는 자치분권전국연대에 참여해 경기대표로 활동하며 시작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후보님의 글을 보니, 동생의 장애를 놀리는 동네아이들을 큰 형님이 나서 말려주시는 것 같은 푸근함이 느껴진다"며 "오래전부터 꿔 오신 후보님의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꿈을 응원하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 꿈이 실현되는데 함께 하겠다. 감사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 지사는 어린 시절 집안사정으로 성남의 상대원공단에서 일하다가 팔을 다쳐서 6급 지체장애인이 되었고, 병역면제를 받았다. 반면 이 지사의 두 아들은 모두 병장 전역했다. 

한편 해당 포스터 관련 이낙연, 정세균, 박용진 후보의 입장 표명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태그:#김두관, #이재명, #군필, #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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