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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판넬공장 앞 턴오버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 조경근 지부장이 지난 9일 조합원들의 파업집회 모습을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판넬공장 앞 턴오버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 조경근 지부장이 지난 9일 조합원들의 파업집회 모습을 보고 있다
ⓒ 현대중공업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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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급협상이 난항을 겪어 파업 기운이 감돌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가 14일 오후 2시부터 회사측과 14차 교섭에 돌입했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13일 회사측이 교섭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공문을 발송해 온 후 중앙쟁대위 위원들 간 토론끝에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전면파업과 지부장 크레인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도 13일 저녁 회사측과 교섭을 벌여 극적으로 2019년 2020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같은 양대 노조의 상황급변은, 지난 13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현대차 노사와 현대중공업 노사의 대승적 차원의 협상 타결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데 이어 양대 노사를 잇따라 방문, 협상 타결을 호소한 후 나왔다. (관련기사 : 송철호 "현대중·현대차 노사 협상 타결 간절히 호소")

송 시장은 이날 오전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하언태 대표이사와 이상수 지부장 등 노사 대표를 만나 "대승적 차원에서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송 시장은 이어 오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한영석 사장과 이용우 수석부지부장 등을 만나 조속한 임금협상 타결을 요청했다. 특히 크레인 농성 중인 조경근 지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대승적 차원의 타결을 당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동구지역위와 진보당 울산시당도 집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중공업 노사의 조속한 협상 타결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오후부터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에서 잇따라 '교섭 재개'와 '임단협 잠정합의' 소식이 들리면서 지역에서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13일 저녁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만8000원을 인상해 호봉승급분(2만3000원)과 기존의 기본급 전환분(1만원) 포함, 5만1000원 인상된 안이다. 

특히 현안문제 등에 대해서도 노조측 요구인 해고자 1명 복직을 제외한 고소고발 취하 등에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6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진정성 없다면 파국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전제로 했지만 쟁의권을 유보하고 협상 재개에 임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현대차노조는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후 모든 언론이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쟁의권에는 파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출근 투쟁(선전전), 철야농성(철농), 모든 협의 중단, 회사 주관 교육 전면 거부 등 여러가지 전술들이 있으므로 '합법적인 쟁의권' 이라고 표현해 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그 이유로 "모든 언론에서 당장 '파업권 확보'라고 하니 많은 국민들사이에서 난리가 났다"면서 "쟁의 전술은 아직 결정된 것도 없다. 노조 집행부가 갖고 있는 생각은 '파업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수단으로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현대차 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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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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