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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자가진단 앱 작성항목 모습.
 교육부 자가진단 앱 작성항목 모습.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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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 교직원과 927만 명에 이르는 유초중고 대학생이 날마다 등교 전 건강상태를 확인해 기록해야 하는 교육부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이 '외부인에 의해 해킹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앱을 만든 한국교육학술정보원도 해킹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채 "확인을 진행 중이며, 오늘 중에 교육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집 내용은 몸 온도, 기침 여부, 최근 해외여행 유무, 유증상자 명단 등등...

14일, 전국 상당수의 학생과 교직원은 이날 오전 0시 30분쯤부터 교육부 자가진단 앱을 통해 반복된 알림과 알람소리에 잠을 설쳤다.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도착한 알림메시지 발송자 이름 란에는 "자가진단 드가자~~~~", "자가진단 보안이 너무 허술합니다", "얘! 자가진단 하렴", "여러분 자가진단 하세요!! 확진자 늘고 있는 거 보이잖아요?"라는 장난 섞인 글귀가 적혀 있었다(관련기사 "자가진단 드가자~" 교육부앱 괴문자...상황파악 중 http://omn.kr/1ufsm)

이날 구글 앱스토어 자가진단 앱 리뷰게시판에는 "새벽에 알람을 12번 보내는 건 민폐 아니냐", "앱이 해킹당한 것 같다", "공식 답변을 달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교육부도 이 앱을 만든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함께 해킹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긴급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해킹당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를 부인하지 않은 채 "지금 확인 중이며 대응하고 있다. 오늘 중엔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앱 알림 발송자 란에 적힌 여러 종류의 내용 또한 해킹 의혹을 더 크게 하고 있다. 단순 오류일 경우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한 고교교사가 받은 교육부 자가진단 앱 괴문자.
 서울지역 한 고교교사가 받은 교육부 자가진단 앱 괴문자.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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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실이 확인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가진단 앱은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수집과 처리를 금지하고 있는 민감정보 가운데 하나인 건강정보가 대량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앱 시스템에는 몸 온도, 코로나 19 의심 증상(기침, 호흡관란, 오한, 근육통, 두통 등 여부), 본인과 동거가족의 최근 해외여행 유무, 유증상자 명단, 미참여자 명단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 앱을 만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 6월 21일 기획재정부로부터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보도자료에서 "교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 자가진단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 및 운영하는 등 철저한 학교 방역 안전망 조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태그:#교육부 앱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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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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