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처음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었다. 직전 시즌에는 단축 시즌 탓에 42만 7148달러를 받은 최지만은 시즌 종료 이후 구단과의 연봉조정청문회에서 승리하며 245만 달러를 받게 됐다. 최지만의 연봉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탬파베이에서 10위 안에 들 정도로 높아졌다.
 
팀 내 달라진 위상속에, 어느덧 최지만의 2021시즌 전반기는 종료됐다. 최지만은 잦은 부상으로 전반기 탬파베이가 치른 90경기 중 37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그리고 최지만은 37경기에서 111타수 28안타 3홈런 19타점 21볼넷 타율 0.252 출루율 0.381 장타율 0.387 OPS 0.768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최지만의 전반기 성적은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선 지난 2020시즌 최지만은 42경기에 출장해 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 20볼넷 타율 0.230 출루율 0.331 장타율 0.410 OPS 0.741의 성적을 남겼다. 다른 무엇보다 출루율이 눈에 띄게 향상된 점이 인상적이다.
 
다음으로 세부적인 기록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2020시즌의 최지만은 좌투수 상대 타율이 0.118, 우투수 상대 타율이 0.248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좌투수가 등판하는 날에는 쉬는 게 당연할 정도로 좌투수 상대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2021시즌 전반기의 최지만은 좌투수 상대 타율 0.281, 우투수 상대 타율 0.241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투수 상대 타율은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지만, 좌투수 상대 타율이 월등하게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플래툰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한 전반기라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인 기록이 있다. 바로 득점권 타율이다. 2016시즌 MLB에 데뷔한 이후 최지만은 2016시즌 0.125를, 2017시즌 0을, 2018시즌 0.167를, 2019시즌 0.250을, 2020시즌 0.235를 기록하며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최지만이 2021시즌 전반기에는 득점권 타율 0.297 출루율 0.409 장타율 0.514로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잦은 부상 탓에 전반기 결장이 많긴 했지만, 최지만의 2021시즌 전반기는 성공적이었다 볼 수 있다. 좌투수에 힘을 쓰지 못하고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던 최지만은, 높아진 연봉만큼 달라진 모습을 과시하며 후반기 희망을 밝혔다. 몸 관리만 효과적으로 해낸다면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최지만이다. '게릿 콜의 천적으로 유명한' 최지만의 후반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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