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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편집자말]
8월부터는 강릉과 동해에서 서울로 가는 길이 더욱 쾌적해질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1월부터 중앙선 청량리-안동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한 KTX-이음 열차의 운행이 8월 1일부터는 강릉, 동해에서 서울을 잇는 강릉선 구간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8월부터는 KTX-산천 대신 새로운 열차인 KTX-이음을 타고 편리하고 쾌적하게 동해 바다로 향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포항과 서울을 잇는 KTX의 공급도 하루 4회 늘어나며 2017년 도입된 새로운 KTX가 더욱 많은 구간에서 운행된다. 무궁화호는 '최후의 야간열차'였던 전라선 야간 무궁화호 열차가 폐지되고, 다른 노선에서도 운행 구간과 횟수 역시 줄어든다

8월부터 달라지는 KTX와 일반열차 시간표를 정리했다.

강릉에 '새 열차' 들어오네... 좌석 공급량 줄어드는 점 아쉬워
 
8월부터 강릉선 KTX에서 운행을 시작할 KTX-이음 열차의 모습.
 8월부터 강릉선 KTX에서 운행을 시작할 KTX-이음 열차의 모습.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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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동해에서 서울을 잇는 강릉선 KTX는 8월 1일부터 모든 열차가 KTX-이음으로 바뀐다. 당초 강릉선 KTX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KTX-산천 15개 편성을 도입해 2017년 개통 때부터 현재까지 운행해왔다. 하지만 4년 만에 강릉선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가 KTX-이음으로 바뀌는 것.

이는 열차의 최대 운행 속도와 선로 사정을 맞추는 사업의 일환이다. 강릉선 KTX는 시속 250km/h까지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나, 개통 당시 250km/h 급 고속열차가 개발되지 않았던 탓에 시속 300km/h까지 낼 수 있는 KTX-산천을 도입해 운행했다. 하지만 250km/h 급 속도를 낼 수 있는 KTX-이음이 도입되면서 선로 사정에 잘 맞는 열차가 운행될 수 있게 되었다.

KTX-이음은 KTX-산천에 비해 좌석이 편안하고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410석의 KTX-산천에 비해 좌석 수가 30여 석 정도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강릉선 KTX가 하루 15편 운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1개 정도의 철도 편이 축소되는 것과 비슷하다. 특히 강릉선 KTX의 매진이 잦은 점을 고려하면 좌석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강릉선 KTX의 증편이 어려운 이유는 서울 구간의 선로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것을 들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강릉선과 중앙선 KTX를 복합열차로 운행하기 위한 기술 검증에 돌입한 상황이다. 강릉선과 중앙선 KTX의 복합열차 운행이 시작되면 강릉선, 중앙선의 증편, 특히 주요 시간대 증편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강릉선에서 빠진 KTX-산천 열차는 수요가 많은 다른 고속선 구간에 투입되는데, 한국철도공사는 주중 14회, 주말 16회의 추가로 운행하는 임시 열차 등에 이를 투입한다. 경부선, 전라선, 경전선 등 매진이 잦았던 여러 철도 운행구간에서 임시 열차가 추가로 운행되는데, 그중 가장 주목할 구간은 서울-포항 구간의 동해선 KTX다.

서울-포항 간 KTX는 이미 평일 기준 하루 26회(주말 28회) 운행되고 있지만, 2019년 기준 탑승률이 주말 118%에 이를 정도로 '입석까지 매진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코로나19가 범유행하는 현재도 주요 시간대 열차의 좌석이 매진되는 경우가 잦다. 

한국철도공사는 서울-포항 간 KTX에 19일부터는 하루 두 편, 다음 달 1일부터는 하루 4편의 열차를 추가로 투입한다. 특히 해당 열차는 아침 시간대, 오후 시간대 등 KTX 좌석난이 심한 시간대를 중심으로 투입한다. 임시열차가 본격적으로 운행되면 탑승률이 높아 증편 요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던 동해선 KTX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최후의 야간열차 폐지... 점점 설 자리 잃는 무궁화호
 
이번 개정으로 무궁화호 일부 열차의 운행구간이 축소되고, '최후의 야간열차' 전라선 심야 무궁화호가 사라진다. 사진은 중앙선 무궁화호.
 이번 개정으로 무궁화호 일부 열차의 운행구간이 축소되고, "최후의 야간열차" 전라선 심야 무궁화호가 사라진다. 사진은 중앙선 무궁화호.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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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에서 또 하나 도드라지는 점은 무궁화호 '최후의 야간열차'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8월 1일을 기해 그동안 용산역에서 여수EXPO역을 잇던 전라선 무궁화호 야간열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특히 해당 열차는 오후 10시 45분이라는 늦은 시간에 용산역을 출발해 새벽 3시엔 구례구역에, 종착역인 여수EXPO역에는 새벽 4시가 다 되어 도착한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런 운행시간 덕분에 행락객에게 인기가 많은 열차였다. 당일치기 등산객은 물론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에게 필수와도 같았다.

지리산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많은 하절기에는 새벽 3시 열차의 도착에 맞추어 구례구역에서 지리산까지 한 번에 가는 군내버스가 운행되기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범유행으로 해당 열차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결국 이를 버티지 못하고 운행을 중단하게 되었다. 

수도권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는 행선지도 줄어든다. 8월 개정 이후 서울 - 진주 간 무궁화호가 동대구 - 진주 구간으로 축소되며, 용산역에서 출발해 화순 및 보성을 경유한 뒤 순천으로 향하는 무궁화호가 광주송정에서 순천 구간으로 축소된다. 서울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진주, 함안, 화순, 보성 등으로 한 번에 갈 수 없는 것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무궁화호 열차 역시 점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2003년 이후 무궁화호 객차에 대한 신규 도입을 중단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구연한이 다 된 객차가 속속 퇴역하면서 무궁화호의 운행 횟수와 운행 거리가 함께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신 해당 구간을 운행할 전기 동차인 EMU-150의 추가 도입이 예정되어 있어, 본격적으로 EMU-150이 한국철도공사에 인계되면 일반열차의 부족한 공급량이 해소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외에도 오는 19일부터 6편의 임시열차가 증편되고, 8월 1일부터 100여 편이 넘는 KTX와 일반열차의 운행 시각과 정차역이 조정된다. 해당 사항은 코레일톡 앱이나 렛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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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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