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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추모제가 11일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무'를 시작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추모제가 11일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무"를 시작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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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유족회 이종민 회장이 639명의 희생자 영위에 제를 지내고 올리고 있다.
 홍성군 유족회 이종민 회장이 639명의 희생자 영위에 제를 지내고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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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1950년, 경인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추모제가 지난 11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군 유족회(아래 홍성군 유족회)가 마련한 이날 추모제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 71주기를 맞아 열렸으며, 민간인 희생자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에 앞서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진혼무'가 이어졌다. 이어 개제선언, 추모 제례, 추모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추모제가 11일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무'를 시작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추모제가 11일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무"를 시작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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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제가 열린 홍주문화회관 대강당에는 지금까지 확인된 홍성군 10개 읍면 669명의 희생자 영위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들의 영위 옆으로는 '국가는 전국 각지에 산재된 희생자 유해를 조속히 발굴하라', '국가와 국민, 국민과 국민 화해와 화합으로 새로운 국가기관 조명'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렸다.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이 자리에 참석한 유족들은 이유로 모른 채 희생된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 유족은 "국가는 진상규명, 희생자 명예회복, 국가 사과, 유해발굴과 배·보상을 해야 한다"라면서 "당시 부당한 명령에 순응하여 폭력을 자행한 자들이나, 이념적 대립각으로 오늘까지 지속되는 갈등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군 유족회가 마련한 이번 추모제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 71주기를 맞아 열렸으며, 민간인 희생자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군 유족회가 마련한 이번 추모제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 71주기를 맞아 열렸으며, 민간인 희생자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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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추모제에 참석한 유족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합동추모제에 참석한 유족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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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유족회에 따르면 이번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실화해위)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희생자가 30여 명 더 확인됐다.

이종민 홍성군 유족회장은 "참으로 긴 세월이었다. 7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족들은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면서 "사과하고 위로한다고 억울한 생명이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합동 추모제가) 유족들의 한이 다 씻길 리는 없겠다"라면서도 "원혼들이 편안해지고 유족들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이번 합동 추모제가 가신 분들의 넋들을 위로하고 평화와 인권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그:#홍성군,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 #합동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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