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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58일차는 부천역에서 소사역을 거쳐 역곡역으로 향했다. 부천지역의 많은 시민, 사회, 노동, 종교단체 및 정당에서 약 150명이 참가했다.
  
부천역을 출발하는 행진단
 부천역을 출발하는 행진단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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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부천역 광장에 모인 행진단은 발열체크 명부작성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9명씩 모둠을 지어 행진단을 편성하고 앞뒤 좌우 간격을 유지하면서 행진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특히 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는데, 행진단들은 신발이 모두 젖고 비 피할 곳 없이 김밥을 먹으면서도 "76년 단절된 남북철도를 잇는 일이라면 이 정도의 어려움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비가 와도 뚜벅뚜벅 임진각까지
 비가 와도 뚜벅뚜벅 임진각까지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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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날은 1972년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통일원칙이 남북 합의로 천명된 날이었다. 참가자들은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통일 원칙은 정권이 바뀌고 남북관계가 우여곡절을 겪을 때에도 결코 부정될 수 없는 원칙이다. 문재인 정권도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에서 천명한 민족 자주의 원칙에 따라 남북 철도연결을 결단해야 한다"고 소리 높여 주장했다.

부천 평통사의 신정길 대표는 "부천-소사-역곡 지역은 원래 부평도호부의 일부로 1899년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경인선을 부설하고 소사역(지금의 부천역)을 설치했던 역사가 있는 곳"이라며 "일제는 너른 갯벌을 간척하여 만든 평야(지금의 중동역, 송내역 부근)에서 나온 쌀을 군량미로 수탈하기위해 소사에 미곡검사소를 만들고 경인선과 인천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시킨 수탈의 역사가 서려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주먹인사를 건네는 시민들
 주먹인사를 건네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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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도 행진단을 보고 사진을 찍거나 손을 흔들며 응원하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머리에 하트를 그리며 행진단을 응원하는 어린이, 행진단 한 명 한 명과 주먹 인사를 하며 응원한 중년여성 등...행진단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반응에 큰 힘을 얻었다며 소감을 남겼다.

교인들과 함께 현장예배로 행진에 참여한 한 교회 목사님은 "남북분단의 현실 속에서 남북철도를 이음으로 해서 분단의 장벽을 뛰어넘고 민족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평화의 길이 바로 이 남북철도잇기 행진이라고 생각한다" 했다. 또한 "행진단이 가는 곳곳마다 시민들의 평화통일을 향한 꿈들이 자라나도록 기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루종일 내리는 비에 신발은 젖었지만 행진은 즐거워
 하루종일 내리는 비에 신발은 젖었지만 행진은 즐거워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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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톨릭노동자회 회원들은 "코로나19로 활동이 침체되어 있었는데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계기로 여러 회원들과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남북철도잇기의 염원을 담아 <서울에서 평양까지> 노래를 신나게 부르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비가 오니 불편하다는 감정보다는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남북철도연결이 안되면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남북철도연결을 실현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며 하였다.
 
소사역으로 향하는 행진단
 소사역으로 향하는 행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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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역의 아이쿱생협은 참가자들에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재생가능한 종이팩에 담긴 생수를 후원하기도 했다.

행진단은 다음날인 5일 역곡역에서 천왕역을 거쳐 광명시로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태그:#남북철도잇기, #부천역, #7.4남북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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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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