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른 미란다

올시즌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른 미란다 ⓒ 두산 베어스

 
2021 KBO리그에서 7위로 추락하며 고전 중인 두산 베어스는 6일 잠실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도 투타 모두에서 전력차를 보이며 속절없이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맞상대였던 NC와의 리턴 매치지만 5할 승률이 무너진 현재 두산은 예년처럼 강팀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7월 시작과 동시에 하위권의 KIA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하며 반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홈인 잠실로 무대를 옮긴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맥없이 패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6일 NC전 패배가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올시즌 무패로 올림픽 대표로 발탁된 국내 에이스 최원준이 출격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원준은 이전 경기와는 달리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NC 타선의 공세를 당해내질 못했다. 외국인 1선발 로켓이 이탈한 상황에서 최원준 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두산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시즌 내내 4,5선발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로켓과 최원준, 미란다로 이어지는 상위 선발진 버텨줬기 때문이다. 로켓이 부상으로 이탈한 현재 최원준마저 무너진다면 두산의 5강 재진입 전망을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7위로 쳐진 두산은 어느덧 8위 롯데와의 격차도 단 4경기로 좁혀진 상태다.

※ 2021시즌 KBO리그 탈삼진 순위(7월 6일 종료 기준)
 
 2021 탈삼진 순위(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2021 탈삼진 순위(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렇기 때문에 올시즌 탈삼진 1위인 미란다의 호투가 절실하다. 미란다는 최원준과 함께 개막부터 꾸준하게 팀의 로테이션을 지키며 기대했던 것 이상의 안정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만 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시즌 개막 전까지 다소 저평가 받기도 했지만, 투구 타점이 높은 좌완 투수로서 150km/h대 속구를 뿜어내며 두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시즌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국내 에이스 최원준이 다소 지친 모습을 노출했고 1선발인 로켓은 이미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두산이 연패를 끊고 5위 재진입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서는 미란다의 속 시원한 투구가 절실하다.

미란다 개인으로서는 NC와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4월 24일 시즌 초반 경기에서 미란다는 3회에만 4실점을 허용하는 등 6이닝 동안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3회말 5점을 몰아친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또, 한 달 전 등판인 6월 1일 창원 원정 경기에서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7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만을 내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로켓의 공백을 메우고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미란다

로켓의 공백을 메우고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미란다 ⓒ 두산 베어스

 
올시즌 팀순위 5위로 주춤한 NC지만 타선만은 여전히 리그 최강이다. 6일 경기에서도 최원준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곤 하지만, NC 타자들은 바깥쪽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 초반부터 강한 타구를 터뜨리며 3회까지 5득점, 재빨리 승기를 잡았다.

힘으로 승부하는 유형인 미란다는 초반부터 NC 타선을 압도해 분위기를 끌고 나갈 필요가 있다. 올시즌 탈삼진 1위 미란다가 구위에 걸맞은 호투를 펼치며 장기 연패 위기에 빠진 두산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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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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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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