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2차 온라인 공론장 포스터
▲ 참여형청년리더십학교 2차 온라인 공론장 포스터
ⓒ YMCA

관련사진보기



6월 28일 <민주적 공론장을 통한 청년 리더십 학교> 두 번째 온라인 공론장이 열렸다. '성소수자 이슈를 통해 살펴보는 우리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로 무지개 신학교 서총명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론장은 참가자들이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진행이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요?
▲ 아이스브레이킹 나는 누구인가요?
ⓒ YMCA

관련사진보기


공론장을 시작하기 전, 참가자들은 분임별로 나뉘어 자기소개를 했다. '이름, 나이, 성별, 살고 있는 지역, 학력, 병역, 종교, 결혼여부, 가족관계'를 한 명씩 돌아가면서 말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소개가 끝나고 '자기소개에서 불편했던 항목이 있었나요?'라는 질문에 참가자들은 항목을 다시 보며 생각을 나누었다.

한 참가자는 "아직 결혼할 나이가 아니어서 미혼, 기혼이라는 말이 어색해 결혼 여부를 어떻게 설명할지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가족관계에서도 사람마다 말하기 어려운 집안 사정이 있을 수 있어 불편했다"라는 말과 함께 "불편한 항목이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자기소개서가 누군가에겐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못할 수 있고, 소외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해보았다.
   
무지개 신학교의 서총명 선생님이 발제하고 있다.
▲ 전문가 발제 무지개 신학교의 서총명 선생님이 발제하고 있다.
ⓒ YMCA

관련사진보기

 
발제에서는 무지개 신학교 서총명 선생님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무지개 신학교는 기존 신학교에서 제한되었던, 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배우기 위하여, 신학생들이 함께 모여 만든 배움 공동체라고 소개했다.

서총명 선생님은 '국제성 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무지개색을 입고 채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벌을 받은 경험을 이야기해줬다. 서 선생님은 "쫓겨나기 이전에는 학교는 안전한 공간이었는데, 쫓겨난 이후에 살펴보니 학교 또한 굉장히 차별이 만연한 공간이었다"라며 "사회에는 수많은 차별과 혐오가 있다. 배제되고 쫓겨난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무지개 신학교를 만들게 되었다"라고 무지개 신학교의 설립 배경과 활동 내용, 신학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발제가 끝나고 차별에 대한 본인의 경험과 궁금한 점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내가 겪은 차별'을 이야기하며 '우리 안에 존재하는 소수성'에 대해 나누었다. 한 사람은 "사회적으로 차별받은 적은 없지만 가족 내에서 '동생이니까 봐줘야지, 언니니까 네가 해야지'라는 언니로서의 책임감과 차별을 받았던 것 같다"라며 가정 내에서 느꼈던 차별에 대해 말했다.

또, "학교에서 근로를 하는데, 부서 안에 여학생보다 남학생을 선호하는 여자선생님이 한 분 있었다. 남학생들이 일을 불성실하게 함에도 예쁨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방부에서 근무할 때, 성교육 관련 책자를 받은 적이 있다. 국방부에서 나눠주는 책이다 보니 공적인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한쪽으로 편향된 내용이었다. 나라에서 승인해서 만들었지만, 이게 정말 맞는 것인가? 생각해 봤던 적이 있었다"라며 학교나 직장, 공적인 곳에서 받았던 성차별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또 나이에 대한 차별을 겪었던 참가자도 있었다. "어떤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성인이 되지 않은, 혹은 이제 막 성인이 된 청년들의 의견은 '치기' 정도라고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나이 많은 사람의 의견을 따라야만 한다는 유교적 분위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제가 막내이고 아들이다 보니까 편애를 받았었는데, 그로 인해 누나가 차별을 받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커밍아웃을 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인 친구에게는 말을 못 했다는 말을 듣고 기독교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자신이 겪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참가자의 주변 사람들이 당한 차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잘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지만 우리는 누구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 소수자의 인권은 소수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보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참가자들의 질문에 서총명 선생님이 답하고 있다.
▲ 질의응답 참가자들의 질문에 서총명 선생님이 답하고 있다.
ⓒ YMCA

관련사진보기

 
참가자들은 발제를 듣고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Q. 학교에서 징계를 받으시고 소송에서 이기셨다고 들었는데,  승소 이후에 학교  측과 선생님의 반응이 궁금해요.
A. 승소를 했지만 더 큰 낙인이 찍힌 게 현실이다. 제 친구들이 전도사나 목사를 지원하는 와중에 교회,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아서  불이익을  겪는 경우가 많다. 

Q. 무지개 신학교 활동과 기독교가 상충되는 의미인 것 같아요. 
A. 교리적으로 보면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 모두가 죄로 평가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기독교가 여성과 흑인을 차별하기도 했고  노예제도를 찬성을 했다. 성경에 근거해서 차별한 것이고, (이 같은 움직임은) 사회랑  함께 가고 있다. 해석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계속해서 사회가 변하고 교회도 변화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와  교리적으로 상충되냐고 물어볼 수는  있지만 그것마저도  변화, 수정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Q. 성소수자들에 대해서 차별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동성애 친구가  커밍아웃을 한다면 그 친구를 보는 것이 불편할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하 실 건가요?
A.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질문하신 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친구분이 절대 성정체성에 대해  고백하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고백을 했을 때 그 사람이 나를 환대해 줄 기대를 갖고 고백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그런 행동들이 다 드러난다. 대화의 단어와 맥락, 삶 속에서  다 느끼고 있다. 또 '차별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불편할 것 같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우리가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Q. 성소수자가 미디어에서 재미 요소로 소비되는 경향이 많은데 그런 콘텐츠로 소비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이러한 가시화가 시대 상황에 따라 어떤 역할을 한다. 그것이 숨겨진 상황보다는 드러나는 것이 좀 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식의 소비가 계속되어서는 안 되고, 관점이나 시선이 계속해서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과도기적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Q. 무지개학교의 최종적인 목표 무엇인가요?
A. 최종적인 목표는 무지개 신학교의 해체.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분임별로 나온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 분임토론 분임별로 나온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 YMCA

관련사진보기

 
두 번째 분임토론에서는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성 정체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성소수자의 입장을 경험해보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의견과 "다양한 성정체성에 대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해야 한다"라며 그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교육보다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캠페인을 실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정에서 성소수자들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라며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내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어떤 주제를 가져와도 이 말이 적용이 된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지 최근에 사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또는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해서 무작정 강요할 수는 없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토론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전체 세션으로 모여 공유를 했다. 각 분임별로 나온 총 23개의 의견들을 모아 전체 투표를 통해 다음과 같은 방안이 나왔다.
"성소수자들을 실제로 만나더라도 편견 없이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성소수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말하는 워딩과 행동을 바꿔야 한다."
-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아닌 애인
- 어느 곳에서 성소수자가 있다는 생각
"성 정체성에 대한 존중을 위해서는 관심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자들을 존중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을 특별하게 대하는 것. 우리가 이성에 대한 사랑을 할 때엔 '존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따라서 관심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속에서 경청하는 자세와 문제를 타자화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청년 리더십학교는 올 겨울까지 진행된다. 다음 온라인 공론장은 기본소득을 주제로 9월 31일 저녁 7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참여형 청년 리더십 학교-퍼실리테이션 교육>이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한국YMCA전국연맹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