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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1년이 되는 지난 6월 25일, 남북철도잇기 50일차 행진은 수원 장안구청에서 시작했다. 여름이 훌쩍 다가온 듯 행진 시작 전 이미 행진단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이날 행진은 수원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행진이다.
 
한국전쟁 71년이었던 지난 6월 25일, 장안구청을 출발한 60여명의 행진단은 성균관대역까지 행진했다.
▲ 50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한국전쟁 71년이었던 지난 6월 25일, 장안구청을 출발한 60여명의 행진단은 성균관대역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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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들을 비롯하여 철도노조 부곡승무지부, 기아자동차 화성지부, 6.15공동선언실천 수원본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평화철도, 평통사 등에서 모두 60여명이 참가했다.

오전 행진에 함께한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은 "미국이 발목을 잡아서, 남북정상이 분명히 약속한 남북철도잇기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기에 우리는 행진을 이어가고자 한다. 남북철도가 이어지는 그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71년이었던 지난 6월 25일, 장안구청을 출발한 60여명의 행진단은 성균관대역까지 행진했다.
▲ 50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한국전쟁 71년이었던 지난 6월 25일, 장안구청을 출발한 60여명의 행진단은 성균관대역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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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들 손 흔들며 행진단에게 환호해

행진 중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우리는 남북철도잇기 대행진단입니다!"


참가자들이 시민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면 시민들도 화답해 주었다. 보행기를 밀고 가던 어르신, 아이를 안고 있던 어머니, 일을 하던 노동자, 공인중개사 사장님, 놀이터의 아이들, 카페 안 손님들까지 모두 웃으며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수원의 한 학교 학생들은 행진단을 보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 행진단을 향해 손 흔드는 학생들 수원의 한 학교 학생들은 행진단을 보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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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어디선가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나타난 어린이들이 행진단과 함께 했다. 어린이들은 행진단 주위를 한동안 맴돌며 연신 "남북통일"을 외쳤다. 한 참가자는 "풋풋한 어린이들 덕분에 더위가 싹 가셨다"고 웃으며 말했다.

"북한 때문에 안 되는 거잖아!"라고 얼굴을 붉히며 항의(?)하는 시민들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행진단은 이런 시민들에게도 다가가 "남북철도 연결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미국의 제재와 방해다, 남북철도를 연결해서 남북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행진에서는 어디선가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나타난 어린이들이 행진단과 함께 했다. 어린이들은 행진단 주위를 한동안 맴돌며 연신 “남북통일”을 외쳤다.
▲ 수원어린이들과 함께 행진하다 이날 행진에서는 어디선가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나타난 어린이들이 행진단과 함께 했다. 어린이들은 행진단 주위를 한동안 맴돌며 연신 “남북통일”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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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이어질 때까지 함께" 참가자들 소감 밝혀

이날 행진 역시 철도노동자들이 함께 했다. 새벽 3시에 퇴근해서 쉬지도 않고 이날 행진에 참여한 철도노조 부곡 승무지부 노동자들은 "몸은 정말 많이 피곤하지만, 철도를 연결하자는 행진에 우리가 빠질 수는 없다"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용인경전철지부 정성채 부지부장도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남북이 하나하나 연결되다보면 평화통일도 속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진에 함께한 수원 비정규직센터, 수원환경운동연합 참가자들도 "더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서 정부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발전하면 좋겠다"며 "앞으로 행진할 구간에도 지인들에게 참가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6.15공동선언실천 수원본부를 대표해 정종훈 상임대표는 "남북철도잇기 행진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말했고, 청년 참가자들도 "철도가 이어져 남북을 왕래하고 북한 청년들과 교류하면 좋겠다"고 소망을 담아 말했다.
 
한국전쟁 71년이었던 지난 6월 25일, 장안구청을 출발한 60여명의 행진단은 성균관대역까지 행진했다.
▲ 50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한국전쟁 71년이었던 지난 6월 25일, 장안구청을 출발한 60여명의 행진단은 성균관대역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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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교구 빈민사목위원회 강현우 신부와 정의구현사제단 강한옥 사무국장도 마이크를 잡고 "서울 구간부터는 사제단 차원에서 좀 더 의미있게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성균관대역에 도착하여 이날 행진을 마무리하고 또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태그:#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 #대행진, #경기,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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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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