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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바이든 시대: 미·중 패권경쟁 격화…한반도 미래는'을 주제로 열린 '2021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6.25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바이든 시대: 미·중 패권경쟁 격화…한반도 미래는"을 주제로 열린 "2021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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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최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담화를 냈지만, 큰 흐름은 변화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주최한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북한 노동당 3차 전원회의에서 한반도의 안정적 정세 관리와 대화를 언급하며 대화 가능성 등을 시사, 기존보다 유연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김여정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예단할 수는 없겠으나 큰 흐름은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부부장과 리 외무상은 지난 22일과 23일 북미 접촉과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담화를 연이어 발표한 바 있다.

이 장관은 "대화가 지연되고 교착상태가 길어지다 보면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며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남북 연락 채널을 실질적으로 복원해 남북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2018년 남북 판문점선언과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 등 기존 합의를 존중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지나온 협상들에 기초해 연속성을 갖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은 전에 없던 좋은 여건"이라고 북한에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원하는 상황이 오거나 지금보다 나은 여건이 될 것이라 기대하기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여건을 만들고 난관을 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강화되는 미중 패권 경쟁 현상에 대해서는 "세계정세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은 국제정치의 구조적 상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기후변화 문제에 더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도 미중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미중이 경쟁하는 와중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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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인영,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김여정, #리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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