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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권양숙 여사 예방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권양숙 여사 예방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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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에서 노무현 대통령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난 뒤 약속한 말이다. 25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묘소에 헌화한 그는 이후 권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 앞에 섰다(관련 기사: 이준석,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 "소탈하고 솔직하심 추억").

그는 이번 방문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권양숙 여사에게) 말씀드렸다"라며 "혹시라도 선거에 임박하면 그런 부분들이 나올 수 있다. 그러면 대표로서 제지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제가 광주에서 5.18 관련해서 폄훼나 이런 것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던 것처럼, 정치적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된다"라고도 부연했다.

"노무현의 소탈함, 우리 당 가치에 편입해 발전시키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남긴 방명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남긴 방명록.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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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방문한 그는 "오늘 이렇게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또 권양숙 여사를 찾아뵈니까 지금까지 저희가 정당간의 대립 속에서 예를 다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 겸허하게 반성하게 된다"라며 "무엇보다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 세우려 했던 가치인 소탈함이나 국민과의 소통, 이런 것들을 우리 당의 가치에 편입시켜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세우시려 했던 가치나 말씀하신 어록은 여기 오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숙지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와보니까 그런 것들을 내재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늘이 첫 참배이고, 여사님 찾아뵙는 길이었는데, 앞으로 정치하면서 또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작은 추억"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저희 집에 가면 텔레비전 옆에 놓여있는 사진이 하나 있다"라며 "그게 최근 한창 전당대회에서도 논란 됐던, 노무현 대통령 취임하신 직후 저를 국비장학생으로 선발해서 저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시던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거를 제가 오늘 태블릿에 담아 와서 여사께 보여드렸더니, 그때를 기억하시더라"라며 "저도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처음 받은 영예였고, 대통령께서도 취임한 지 몇 달 안 된 시점에 있었던 일"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 시작에서부터 이어져 와서 제가 또 나중에 교육봉사도 하고, 정치권에 발탁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드리고 대화를 나눴다"라며 "여사께서도 그런 이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재밌게 여기셨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리고 무엇보다 기대치를 가지고 계신 게 느껴졌다"라며 "정치발전에 대한 기대치"라고도 말했다. 그는 "여사께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 편한 길을 가시다가 어려운 길을 가시겠다고 하셨을 때 어떤 기분이셨는지 여쭤봤는데, 그때를 회상하며 말을 아끼시더라"라며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꼭 그런 쉬운 길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길을 마다치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는 것을 문화로 삼아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이준석, #노무현, #권양숙,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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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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