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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교육시민단체 감사원 앞 기자회견 9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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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민단체들이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예욕과 대선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서울 교육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9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하라는 것이 공수처 설립의 의미"라며 "하지만 해직교사를 공개특별채용으로 복직시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공수처 1호' 사건으로 만든 최재형 감사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에서 사직하고 청와대에 근무하다 다시 특별채용으로 검찰로 재취업한 검사에 이어 감사원도 법령의 맹점을 이용한 특별채용을 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다 해직된 교사를 공개 특별채용한 서울시교육감보다 그들이 더 무거운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을 한 김옥성 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할 감사원장이 자신의 보신을 위해 일을 해온 것 같다"며 "자기의 출세를 위해, 임기도 끝나지 않았지만 출세욕을 위해 감사원장이라는 자리를 이용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로서 참교육을 위해 일해 왔던 해직 선생들을 원상회복시키는 것이 당연한다"며 "감사원이 거의 10개월 동안 감사를 진행해 마치 공수처와 짜고 치듯이 공수처 1호로 만든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배후에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울교육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이 시간부터 최재형 감사원장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현석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모든 것이 감사원장이 정치적 야욕을 위한 작품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 4월 말, 이명박 정권에서 부당하게 해직당한 교사들의 서울시 교육청의 특별채용이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개채용형식으로 17명이 지원자가 있었고 이름을 가리고 심사를 하는 블라인드 심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며 "공정하게 진행된 특채에 대해서 엄청난 문제가 있는 것처럼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정은영 서울혁신학교 학부모네트워크 대표는 "우리가 억울하고 상식이 통하지 않을 때 마지막으로 기대는 곳이 감사기관"이라며 "감사기관은 높은 공정성가 중립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가 있고 외압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재형 감사원장은 재직기간 동안 감사원의 고유의 역할에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일에 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병관 조중동폐간시민실천단장, 이건백 작가, 송환웅 서울참교육학부모회 대외협력실장 등도 이구동성으로 "표적감사, 정치감사를 자행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감사원은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며 "서울시 교육청의 공개 특별채용이 문제라고 하던 감사원이 그동안 공무원 임용 시험령의 일부 조항을 편리대로 해석하고 적용해 감사원 퇴직자들을 다시 감사원에 재채용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건수가 지난 8년 간 무려 10건에 달한다"며 "만약 서울시교육청의 특별채용이 죄가 된다면 감사원 퇴직 직원 재채용은 더 큰 중죄에 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치감사 표적감사 자행한 최재형은 즉각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쳤고 ▲표적감사 속내가 최재형의 대선출마? ▲정치감사 표적감사 자행한 최재형은 즉각 사퇴하라 ▲감사원을 사유화한 최재형을 규탄한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태그:#최재형 감사원장 사퇴 촉구, #정치감사 표적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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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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